"못 간다" 버티다 국회 나온 이진숙…또 최민희와 '냉랭' [스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0. 7. 18:15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두 달여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오른 이 위원장은 '불출석'하겠다고 버텼지만,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동행명령' 카드로 압박하자 더 버티지 못한 겁니다.
두 달 전 인사청문회 때와 비슷한 장면들이 연출됐습니다. 이진숙·최민희 위원장의 기싸움, 이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의 설전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목례 없이 악수만 청한 이진숙
이 위원장은 증인 선서문을 읽은 뒤 최민희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했습니다. 목례는 없었습니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은 돌아서 들어가는 이진숙 위원장을 보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7월 24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때는 당시 이진숙 후보자가 악수나 인사 없이 자리로 들어가자 최 위원장이 불렀습니다.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라고 하면서 살벌한 신경전이 연출됐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신경전은 사흘간의 인사청문회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이진숙 위원장이 최 위원장에게 빌미를 주지 않으려 먼저 악수를 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는 목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청문회 때와 같은 살벌한 장면은 없었지만 기싸움은 여전했던 겁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방통위 신뢰도 조사가 대통령실과 막상막하 꼴찌 대결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방통위를 망가뜨리고 있는 주범 아니냐. 이에 부역하고 있는 데 부끄러움이 없냐"고 질의하자 이 위원장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제가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7월 24일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때는 당시 이진숙 후보자가 악수나 인사 없이 자리로 들어가자 최 위원장이 불렀습니다.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라고 하면서 살벌한 신경전이 연출됐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신경전은 사흘간의 인사청문회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이진숙 위원장이 최 위원장에게 빌미를 주지 않으려 먼저 악수를 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는 목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청문회 때와 같은 살벌한 장면은 없었지만 기싸움은 여전했던 겁니다.
"방통위 신뢰도 하락, 제가 탄핵당해서..."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방통위 신뢰도 조사가 대통령실과 막상막하 꼴찌 대결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방통위를 망가뜨리고 있는 주범 아니냐. 이에 부역하고 있는 데 부끄러움이 없냐"고 질의하자 이 위원장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제가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시사IN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가기관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방통위의 점수는 3.03점으로 대통령실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황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논란이 가짜뉴스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MBC에 대해 "민(주)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broadcasting corporation)으로 불리고 있다"고 편파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동행명령' 압박에 '불출석'→'출석'
그런데,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 4일, 이 위원장이 최민희 위원장에게 국감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본인은 탄핵 심판 중으로 직무 정지 상태여서 10월7일 국정감사 출석이 어려우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위원장 출석을 두고 오늘(7일) 국감장에서는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국민 혈세로 연봉 1억 4,000만 원을 받는 이진숙은 보수 유튜브에 나오더니 적법한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국감장에 불러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 불출석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자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급여 받아먹고 싶겠습니까? 그렇게 아까우면 빨리빨리 좀 탄핵시켜서 급여 못 받도록 하시면 되는 것 아닙니까. 헌법재판소에 빨리 탄핵해달라고 하십시오"라며 맞받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사형 구형'을 받은 것인데, 국회에 불러서 자백하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동행명령권 발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이 위원장 출석을 압박했는데요, 결국 이 위원장이 오후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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