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쌍두마차 휘청였지만 … 잘 버티는 소부장주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6. 3.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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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두 대장주가 외국인 매도 폭탄에 휘청였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이목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비중 축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도로 이어졌지만 메모리 슈퍼 사이클은 꺾이지 않은 만큼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소부장주들의 주가가 견조하게 버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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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급락장 견뎌 주목
외국인 비중 적어 타격 덜입고
메모리 슈퍼사이클 지속 관측
피에스케이홀딩스 등 주가 선방
반도체ETF 1주일새 12% '뚝'
소부장ETF는 2% 하락 그쳐

4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두 대장주가 외국인 매도 폭탄에 휘청였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이목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국 비중 축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도로 이어졌지만 메모리 슈퍼 사이클은 꺾이지 않은 만큼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소부장주들의 주가가 견조하게 버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피에스케이홀딩스는 1.7% 상승한 8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패키징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코스닥이 12%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테크윙은 -0.58%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한미반도체는 8.16% 떨어져 11.74%나 급락한 삼성전자에 비해서 소부장주들의 주가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전닉스'보다 소부장 주가가 선전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소부장 비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KRX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반도체 ETF는 최근 일주일(5거래일)간 11.8% 하락한 반면 소부장으로만 이뤄진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는 1.9% 떨어지는 데 그쳤다. KODEX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이 49%가 넘는 데 반해 SOL AI반도체소부장은 한미반도체·리노공업·원익IPS·이오테크닉스 등 소부장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닥이 4.62% 떨어진 3일에도 소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리노공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외국인들이 이란전 장기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차익실현 가능 매물 1순위로 삼은 반면 코스닥 소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적다는 것이 '엑소더스' 급락장에서 지수 하락을 막아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비중이 50%대 안팎이지만 테크윙은 12%,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대다.

이란전이 장기화되면 중동지역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1.33%) 램리서치(-5.94%) 등이 줄줄이 하락해 반도체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되면서 국내 메모리 업체들도 유탄을 맞았지만 소부장주들은 한발 비켜난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자체의 방향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소부장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은 장비와 소재·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소부장 판매처나 생산 역시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어 중동에서 갈등이 장기화되더라도 생산 차질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규 인프라 구축 가속화와 이에 따른 장비 반입 속도는 소부장들의 2027년 실적 전망치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블랙록이 보유 비율을 2.9%에서 2.08%로 줄였다는 공시에 14.09% 하락했다. 블랙록은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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