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망주 김준상의 담금질…“언젠간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유새슬 기자 2026. 6.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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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준상. 두산베어스 제공

데뷔 2년 차인 내야수 김준상(22·두산)에게 2025년은 잊을 수 없을 한 해였다.

유신고와 동의과학대를 졸업한 김준상은 202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방출을 걱정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배트를 잡던 김준상은 2025년 5월28일 1군에 등록됐고 바로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쳤고 2번째 선발 출장 경기였던 6월1일 키움전에서는 5타수 2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진 못했다. 지난해 선발 출장한 4경기를 포함해 1군 총 9경기 성적은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득점이었다.

김준상은 “작년은 정말 흔치 않은 기회였는데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너무 좋은 기회였고 뜻깊은 한 해였다. 지나고 보니 너무 아쉽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1군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다 보니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기도 했고 투수들 공도 다르니까 조금 헤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가 바뀌고 올 시즌은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더니 지난 5월 생애 처음으로 퓨처스리그(2군) 야수 부문 월간 MVP를 받았다. 5월 20경기 타율은 0.392, 출루율은 0.475다. 도루를 4개 성공했고 볼넷은 8개 골랐다.

김준상은 “타격 폼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다.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나 자세는 거의 일정하게 하되, 그 안에서 세부적인 느낌만 바꾸려고 한다”며 “올해 초에는 타격감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타이밍도 잘 잡히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성적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김준상은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선구안을 두루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퓨처스팀 관계자는 “수비, 주루, 작전 등 팀플레이에 적극성을 보였다. 허슬 플레이와 열정이 돋보인다”고 했다. 최근 주로 출전 중인 2루수 말고도 유격수와 3루 수비를 두루 볼 수 있다. 김준상은 “수비가 돼야 타석 기회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서 항상 수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주위의 칭찬에 들뜰 만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에 안도할 법도 한데 젊은 내야수는 오히려 그런 마음을 경계한다고 했다. 김준상은 “하루하루 좋은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 매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아직은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또 한번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아쉬워하지도, 후회하지도 않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준상은 “2군에서 더 좋은 내야수가 된 다음 1군에 올라가 경쟁하고 싶다. 물론 빨리 올라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2군에서 빼어난 실력을 갖춘 뒤 1군에 자리잡는 게 목표”라고 했다.

물론 급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해서 자신감이 없거나 목표치가 낮은 건 아니다. 김준상은 “향후 두산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팬분들께 각인시켜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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