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경제성 없음" 이후 한달반...동해 가스전 해외투자 입찰 시작

조회 11,3042025. 3. 23.

정부, '대왕고래' 경제성 불발 이후 4개 조광구 분할…총면적 2만㎢ 입찰

동해 심해 가스전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6월 20일까지 입찰을 끝낸 후,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해 가스전 인근에서 탐사를 하고 있다. / 한국석유공사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개시했다.

입찰 대상은 울릉분지 내 해저광구 6-1S, 8/6-1W, 6-1E 및 8NE 등으로, 총면적은 약 2만58㎢다.

올해 초 가스전 개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판단했던 대왕고래 구조의 경우 처음 진행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석유공사는 일명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됐던 2개의 조광권(광권)을 반납하고 정부가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눈 뒤 해외투자 입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석유공사는 해저광물자원 개발법에 따라 이들 해저광구에 대한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을 부여받아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각 해저광구에 대한 광구별 지질학적 시추 자료 등 세부 정보는 석유공사가 지정한 데이터룸에서 비밀 유지 협약을 준수한 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석유·가스 생산 실적을 보유한 대형 에너지 기업이거나, 석유공사와의 과거 협업 이력이 있는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석유공사는 입찰 참여 조건으로 ▲수심 305m 이상의 심해에서 생산된 탄화수소를 석유 환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2023∼2024년 기준 일평균 10만배럴 이상 ▲한국해외자원개발협회 회원사이면서 2023∼2024년 기준 일평균 1만배럴 이상의 탄화수소 생산 실적 등을 내걸었다.

또한 최근 3년 이내 석유공사와 한국 내 해양 사업을 운영한 경험 및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고, 그 활동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직접 기여한 경우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입찰공고 게시에 이어 오는 24일 비밀유지협약(NDA) 체결 및 데이터룸 개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6월 20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은 뒤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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