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현대차·SK가, 직원은 삼성이 연봉 더 올랐다

임주희 2026. 3.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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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직원 평균 연봉보다 더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4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별로 CEO와 직원 간 연봉 인상률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차의 경우 CEO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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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대표 연봉 ‘3배’ 껑충
삼성은 직원 인상률이 CEO 앞서
LG엔솔은 CEO·직원 모두 감소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직원 평균 연봉보다 더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과급 논란으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 연봉 인상률이 CEO를 웃돌았다.

2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4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별로 CEO와 직원 간 연봉 인상률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차의 경우 CEO와 직원 평균 연봉 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2024년 28억3900만원에서 2025년 97억2900만원으로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인상률은 242.6%에 달했다.

직원 평균 연봉은 같은 기간 1억24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CEO와 직원 간 연봉 상승률 격차는 237.0%포인트로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무뇨스 사장의 보수 급등은 대표이사 선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024년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최초 외국인 CEO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CEO로서의 역할 및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연봉이 70억8700만원에서 90억100만원으로 27.0% 늘었다.

지난해 실적 파티를 한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2024년 19억8600만원에서 2025년 42억3900만원으로 113.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도 1억17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58.1% 늘었으나, CEO의 인상률에는 못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6.8%, 101.2%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2964%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급일은 지난달 5일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는 직원 연봉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50억9800만원에서 61억2500만원으로 20.1% 늘었고,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에서 1억5800만원으로 21.5%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성과급 확대가 직원 보수에 직접 반영되면서 삼성전자는 직원 연봉 인상률이 CEO를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4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주력인 전기차용 배터리 업황이 악화되면서 CEO와 직원 연봉이 모두 줄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17억9200만원에서 16억1100만원으로 10.1% 줄었고, 직원 평균 연봉도 1억180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5.1% 감소했다.

기업별 보상 격차가 엇갈린 것은 보수 구조 차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CEO 보수는 성과급과 주식보상 등 변동보상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 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반면, 직원 보상은 제도상 지급 시기와 변영 방식에 따라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완성차 등 일부 산업에서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과가 경영진 보수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향후 CEO 선임이나 보상 체계 변화까지 맞물릴 경우 기업 별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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