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자동차 옵션 중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선루프. 경차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필수적인 옵션이 아님에도 막상 달려 있으면 활용도는 높은 편이라는 후기가 나오는가 하면 고장 날 수 있는 요소와 관리의 번거로움이 늘었다는 후회 섞인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차주의 스타일에 따라 만족도가 엇갈리는 옵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산에 여유만 있다면 가급적 추가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쓸모도 쓸모지만 해당 옵션의 유무에 따라 향후 중고차 판매 시 찻값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이번 시간에는 선루프의 장단점과 사용법, 관리 방법까지 상세히 짚어본다.


장점은 감성뿐만이 아니야
시야, 환기 성능도 플러스
요즘 선루프의 과반을 차지하는 유형인 파노라마 선루프는 광활한 개방감이 장점이다. 전체를 열지 않고 선쉐이드만 걷어내도 자연광이 실내를 은은하게 채워주는데, 앞좌석에선 일반형 선루프와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뒷좌석에선 확실한 채광을 체감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이나 야간 주행과 같이 어두운 환경에서는 선루프 종류 상관없이 운전자의 시야를 좀 더 개선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
환기에도 한결 도움이 된다. 비 오는 날 실내 공기를 빠르게 환기하고 싶은 경우 선루프 유리를 살짝만 들어 올리는 틸팅과 공조기 외기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차 안에 빗물이 들어올 걱정 없이 환기가 가능하다. 선루프의 단점이라면 역시 금전적 요소다. 차량 구매 시 적잖은 추가 비용이 드는 건 둘째 치고 향후 고장이라도 날 경우 수리비 역시 상당하다. 고장을 방지하려면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최선인데, 차주가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게 있을까?


적어도 반년에 한 번은 관리
세척 및 윤활 방법은 이렇게
선루프도 기계 장치인 만큼 세척과 윤활이 필수적이다. 적어도 반년에 한 번 정도 아래의 과정을 거친다면 기능 이상이나 소음 등의 문제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선루프를 완전히 열고 전방의 거름망과 레일에 쌓인 먼지들을 무선 청소기로 최대한 빨아들이자. 다만, 레일 부분은 이미 윤활제가 도포돼 있으므로 물청소는 삼가야 한다.
간단한 세척 후에는 선루프 레일 부분에 구리스를 도포해야 한다. 시중에 파는 구리스보다는 선루프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 부품 제조사에서도 판매하니 참고하자. 종이컵에 한 숟가락 정도 덜어서 사용하면 충분하며, 작은 붓으로 조금씩 발라 레일 부분에 꼼꼼히 발라주면 된다. 선루프를 닫은 후 작동 부위 사이로 붓을 넣어서 보다 광범위하게 발라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웨더스트립도 신경 써야
구리스 혼용 않도록 주의
선루프 유리와 차체 사이에 빗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웨더스트립 역시 관리가 필요한 부품이다. 흔히 도어 프레임 테두리를 두르는 그 고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연식이 누적될수록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발생하니 그전에 스프레이나 바 형태의 고무 보호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다만, 상기한 선루프 구리스와 혼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구리스를 웨더스트립에 바르면 오히려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무 보호제를 선루프 레일에 뿌려서도 안 된다. 이 같은 적절한 관리가 주기적으로 이뤄진다면 선루프는 잔고장 걱정을 덜고 장기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편의 사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