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된 재규어 전기차 'I-PACE', 美서 화재로 또 리콜... 국내서도 조치 검토

사진 : 재규어 I-PACE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영국 브랜드 재규어가 판매한 전기차 'I-PACE'가 화재 우려로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재규어가 판매한 2019년식 I-PACE 전기차 2,760대에 대해 배터리 과열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NHTSA는 해당 차량은 문제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이후 세 건의 화재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영구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외부에 주차하고 배터리를 80% 충전으로 제한하는 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I-PACE와 관련된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진단 소프트웨어가 '적절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규어 전기차 I-PACE의 리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배터리팩 과부하에 따른 화재 문제로 미국에서 약 6,400대의 리콜을 진행, 배터리 에너지 제어 모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당시 재규어는 I-PACE 차주들에게 배터리 충전량을 75% 초과해 충전하지 말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급적 외부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올해 3월에 추가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실시한 리콜 범위를 확대 진행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재규어 I–PACE에 대한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재규어 I-PACE에 대한 NHTSA의 추가 리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전기차 I-PACE를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89대 가량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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