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카니발 이어 그랜저·싼타페도 깜박이 디자인 바뀔까?
현대기아차의 고질적 불만사항으로 지적되던 후방 방향지시등 위치가 새롭게 다 바뀌게 될까?
제네시스 브랜드가 12일 경기도 광주 어반프레임 미디어팜 스튜디오에서 'GV70 테크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네시스 프로젝트의 주요 연구원들이 참석해 3년 4개월여 만에 바뀐 GV70 부분변경 모델의 핵심 기술들을 소개했다.
신형 GV70은 승차감과 조종성(R&H) 측면에서 브랜드 상위 차종에 탑재됐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ADAS 사용 시 차체 거동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고속도로 차체 거동 제어(HBC)' 기능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토 터레인 모드', 가변 기어비(VGR) 스티어링 시스템, 횡풍 안정성 제어 등이 적용됐다.
또한, 차급에 걸맞은 소음 및 진동(NVH) 성능을 갖추기 위해 21인치 휠에 적용된 중공 흡음 휠이나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등이 탑재됐다.
연구원들은 다양한 신기술과 더불어 기존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선된 주요 포인트도 함께 설명했다. 트렁크 화물 적재 시 후방 시야 확보가 제한된다는 의견에 '디지털 센서 미러(DCM)'를 장착하고, 기존 범퍼에 위치했던 후방 방향지시등을 리어 콤비램프와 일체화했다.
그간 하단 범퍼에 위치하던 후방 방향지시등은 GV70에서만 지적된 불만사항이 아니다. 앞서 제네시스 GV60을 비롯해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 기아 K3, 카니발 등에서도 동일한 비판을 받았다.
후방 방향지시등이 하단 범퍼에 위치할 경우 뒤따르는 차량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해 방향 전환이나 차선 변경 시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운전석 위치가 높은 대형 트럭 및 버스의 경우 후방 추돌 위험성을 한층 높인다.
더욱이 단순 교환 및 수리가 가능한 사소한 접촉 사고에도 램프가 파손되어 수리비 및 보험료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하단 범퍼부에 후방 방향지시등을 배치하는 것은 작년 8월 출시된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까지 지속됐다. 다만, 같은 해 11월 더 뉴 카니발(4세대 부분변경)을 시작으로 이번 GV70에서도 방향지시등 위치를 바꿔 시인성과 정비성을 확보함에 따라 차후 다른 차량의 변화도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 연구원들은 "이번 행사에서 GV70 외 다른 차량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비자들의 여러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내부에서도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와 별도로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후방 방향지시등) 위치가 바뀌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능성이나 정비성보다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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