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 손흥민 머리로 해결하는 거..카메룬 다음 가나 기다려

김창금 2022. 9.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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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 없는 움직임에도 터지지 않던 결정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초반 시작하자마자 이뤄진 카메룬의 공세를 받아넘긴 한국은 전반 5분 손흥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반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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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신드롬]

손흥민(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축구 평가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쉴새 없는 움직임에도 터지지 않던 결정타. 하지만 숨죽였던 팬들의 가슴은 손흥민(토트넘)의 ‘한방’으로 뻥 뚫렸다. 한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그는 슈퍼스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A매치 통산 35호골. 카메룬과의 역대 맞전적은 3승2무가 됐다.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본선 진출국끼리의 맞대결.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8위 한국은 본선 H조, 38위 카메룬은 본선 G조에 속해 있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가나를 염두에 둔 평가전으로 맞춤한 상대였고, 일부 주요 선수가 빠진 카메룬 역시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어서 시작부터 강대강으로 나왔다.

앞서 코스타리카 평가전 무승부(2-2)로 승리가 절실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최전방에 내세우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유럽파 황희찬(울범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이 맡았고, 중원의 공수 연결 고리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손준호(산둥타이산)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김진수(전북),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로는 김승규(알샤바브)가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벤투 감독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몸이 날렵한 정우영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황희찬의 돌파와 이재성의 공격 가담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팀 공격 속도를 경쾌하게 이끌었다. 황인범의 폭넓은 시야를 통한 공 전개와 김민재를 축으로 하는 수비진의 적극적인 압박도 카메룬을 흔들었다.

초반 시작하자마자 이뤄진 카메룬의 공세를 받아넘긴 한국은 전반 5분 손흥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반격을 가했다. 공이 골지역 정면으로 최종 연결됐고, 이재성과 정우영이 달려들며 골문을 노렸지만 막혔다. 한국은 이어 이재성의 문전 슈팅 등으로 조금씩 공격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체격적으로 뛰어난 카메룬도 역공을 통해 가끔씩 한국 진영으로 들어왔다.

중원에서 이뤄진 팽팽했던 기동력 대결은 결국 전반 3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손흥민이 중앙선 위에서 반박자 빠르게 왼쪽 측면 깊숙이 롱패스를 했고, 공을 받은 황희찬이 측면을 파고들며 건넨 공을 김진수가 골지역에서 강하게 찼다.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공은 멀리 나가지 못했고 달려들던 손흥민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9천여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강인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몸을 풀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재성 대신 권창훈(김천 상무)을 투입했고, 이어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서울)를 배치해 변화를 주었다. 후반 중반에는 황의조와 정우영(알사드)을 새로 가세시켰다. 비록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투혼을 발휘하며 뛰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가 부상을 당했고, 이번엔 백승호(전북)가 투입됐다.

반면 모처럼 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마요르카)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끝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관중석에서는 “이강인”을 연호했지만, 고집 센 벤투 감독은 모른 척했다.

손흥민(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축구 평가전이 끝난 뒤 이날 경기를 뛰지 못한 이강인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경기는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유럽파를 망라해 치른 마지막 A매치다. 벤투 감독은 본선 엔트리 윤곽을 대충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11월 출국 전 국내파를 중심으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전적〉

27일 평가전

한국 1-0 카메룬

△득점 손흥민(전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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