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라더니…하자 무더기

자하주차장 벽면

<@1><@2>

광주 동구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부실공사를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입주 지정일이 지났음에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곳곳이 하자투성이란 주장이다.

11일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건물 외벽과 내부 바닥, 지하 주차장, 욕실, 벽지, 통유리창 등 아파트 내외부 모두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광주 동구 궁동에 자리한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총 99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시행은 KB부동산신탁, 시공은 한신공영㈜이 맡았다. 올해 4월 25일 광주 동구가 준공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점검 중에도 내부 마감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 수두룩해 건설사가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준공승인을 받기 위한 날림공사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이 이런 입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31일~4월 1일, 5월 3~5일 1~2차 사전점검을 한 이후였다.

이들은 가구와 타일 파손, 벽면 균열, 일부분 미시공 등 다양한 하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하 주차장 벽면에 물이 맺히는 결로 현상을 비롯해 곰팡이, 파손된 타일, 통유리창 실리콘 불량, 화장실·거실의 전선 노출 등 거주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또 욕실 선반, 스위치, 싱크대 하부, 타일 마감 등 상태 불량, 계단 손잡이 미고정은 물론 주차장 출입구 외벽의 벽돌이 떨어진 채 방치돼 있고, 휴대전화 통신도 잡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호텔급 인테리어 마감재’를 적용한 견본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급이 떨어진다고 강조한다.

시행 및 시공사가 향후 계획도 세우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입주 지정일 연기, 중도금 이자 대납, 분양가 하향 조정, 발코니 무상 확장을 시행사, 시공사 등에 요구했는데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쁘다”며 “‘내 부모님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마무리 공사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는 입주자 사전방문 안내문이 무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부실 마감과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만큼 광주 동구를 상대로 준공승인 취소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공용부지가 너무 허술하다’는 항의에 현장 관계자는 ‘공용부지는 살면서 차차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상식 밖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에 대해 해당 건설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한편,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입주 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오는 14일 동구청 앞에서 입주 지정일 연기, 준공승인 취소 등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