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트럼프’…대선 앞두고 13m 높이 조형물 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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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벌거벗은 모습을 13m 높이로 만든 조형물이 등장했다가 철거됐다.
5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께 라스베이거스 15번 주간 고속도로 근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체 조형물이 크레인에 걸린 채로 등장했다.
'벗겨진 트럼프' 조형물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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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 때는 실물 크기 조각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벌거벗은 모습을 13m 높이로 만든 조형물이 등장했다가 철거됐다.
5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께 라스베이거스 15번 주간 고속도로 근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체 조형물이 크레인에 걸린 채로 등장했다. 조형물은 길이 약 43피트(13m)에 무게는 6000파운드(2.7t)에 달했다.
익명의 제작자는 미 대중문화 전문지 ‘더랩’(The Wrap)에 보낸 자료에서 “정치인의 투명성, 취약성, 공적 인격(the public personas)에 대한 대담한 성명 역할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정치의 투명성 혹은 투명성 부족에 대한 대화를 촉발해 관람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했다”고 덧붙였다.
조형물은 설치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철거됐지만, 그 사이 여러 시민이 차를 타고 달려와 주차한 뒤 조형물을 구경하며 촬영하기도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국 네바다주 공화당은 조형물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라기보다는 충격적인 가치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공격적인 마리오네트”라고 비판했다.
‘더랩’은 제작자가 해당 조형물로 미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 프로젝트에 ‘Crooked and Obscene’라는 이름을 붙였다.
‘벗겨진 트럼프’ 조형물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실물 크기 조각상이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클리블랜드 등에 세워졌다. 제작자는 미 조각가 그룹 ‘인디클라인’이었다. 당시 인디클라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파렴치하고 욕을 많이 먹는 정치인의 끔찍한 내면을 육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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