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라브4를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다시 내놓는다. 2019년 5세대 이후 7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파워트레인, 실내 디지털화까지 전방위적인 진화가 예고된다. 특히 이번 모델은 내연기관을 완전히 배제하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한층 세련되면서도 강인하다. 날카로운 전면 LED와 대형 그릴, 입체적인 후면 테일램프는 기존보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Core’, ‘Rugged’, ‘Sport’의 세 가지 외관 테마가 도입된다. 이 중 ‘Rugged’는 오프로드 감성을, ‘Sport’는 젊은 층을 겨냥한 블랙 디테일로 차별화됐다. 고성능 모델에는 GR-Sport 트림도 포함된다.

실내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토요타의 최신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Arene OS를 기반으로 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HUD, 알루미늄 페달, 무선충전, 양방향 암레스트 등 고급 옵션도 대거 탑재돼 프리미엄 SUV급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 236마력을 발휘하며, PHEV는 320마력에 전기만으로 약 80km 주행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초대에 불과할 정도로 빠르다.

기존 GA-K 플랫폼을 유지하되, 차체 강성과 흡음 성능을 보강해 주행 정숙성을 크게 높였다. 서스펜션도 전면 재설계돼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이번 6세대 라브4를 통해 하이브리드 SUV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브4는 국내에서도 항상 상위권 수입 SUV로 손꼽혀왔다. 이번 풀체인지는 전기화 시대에 최적화된 실용성과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쏘렌토·싼타페 같은 국산 중형 SUV들과도 정면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