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은 알겠는데 그냥 코인 넣어요”...시장 대세가 된 마법의 조미료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5. 12.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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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1500억원 달할 듯
출시 3년만 액상 조미료 제쳐
미·일 등 해외 공략도 본격화
대상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국물내기 한알’ 3종 [제공=대상]
코인육수가 출시 3년 만에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은 ‘국물 문화’에 익숙한 영미권 한인마트와 일본 중심이지만, 향후 유럽과 영미권 주요 유통망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CJ제일제당, 샘표가 올해 미국·일본 등에서 코인육수를 처음 선보이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인육수는 작은 동전 형태의 코인 한 알만 넣으면 간단히 국물 베이스가 완성되는 타정 조미료다. 1회 사용량만큼 개별 포장돼 있고 손질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맘·젊은 주부·요리 초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내 조미료 시장은 총 4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코인육수(타정)가 분말·액상·티백 등을 제치고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엠브레인 패널조사에 따르면 코인육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14억원에서 20% 성장해 올해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조미료 시장의 37.5% 수준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조미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분말은 1100억원, 액상은 1200억원 수준으로 성장세가 제한적이다.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 국물내기 한알’은 202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올해 9월 미국·캐나다·호주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멸치·채소·청양 3종을 선보였다. 대상 관계자는 “간편함을 강점으로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서구권 한인마트를 시작으로 향후 대형 유통업체와 유럽 시장까지 넓힐 예정이며,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 로블로 입점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은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돈키호테는 물론 지난달부터 코스트코에서 로드쇼를 진행 중인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정식 입점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호주·필리핀 등 11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서구권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샘표의 ‘연두링’은 지난해 국내 출시 후 바로 해외로 확장됐다. 샘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출시 후 호주 등 주요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자연 재료의 깊은 맛’이라는 콘셉트가 현지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기업들은 코인육수 국내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멸치·야채·사골·황태 등 기존 4종에 올해 멸치다시마·멸치표고·한우양지·꽃게새우 등 4종을 추가했다. CJ제일제당은 멸치디포리, 사골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바지락멸치, 야채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샘표도 기존 4종에 지난달 ‘사골과 한우’를 추가했다.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코인육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진열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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