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뭐해!” 아스널 좌절 “절대 잊을 수 없는 악몽” 英 매체 “SON 실책으로 울었던 라이벌, 이번엔 활짝 웃었다”

용환주 기자 2026. 2. 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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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단독 찬스 슈팅에서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히는 장면. ESPNFC SNS 캡처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바라보는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은 과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우승에 찬물을 뿌렸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의도치 않게 큰 도움을 줬다.

이번에는 토트넘이 반대로 맨시티에 좌절, 아스널에 환호를 안겼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 상황을 보고 과거 손흥민의 실책을 떠올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이번 결과로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기준, 2위(승점 47점)를 유지했다. 1위 아스널(승점 53점)과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당연히 아스널 팬들은 두 팀의 무승부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애초에 토트넘은 리그 14위에 있을 정도로 PL 성적이 부진한 상태였다. 공식 부상자도 9명이나 있을 정도로 전력으로 맨시티를 상대할 상황도 아니었다.

반대로 맨시티는 PL 2위에 최근 6경기 5승 1패로 승률도 높았다. 당연히 맨시티가 토트넘을 잡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토트넘전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토트넘 덕분에 아스널은 리그 1위 자리를 더 안전하게 수사할 수 있게 됐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손흥민의 슈팅을 막은 오르테가(우측 상단), 이후 리그 우승과 멀어진 아르테타 감독(좌). SNS 캡처

이번 결과를 두고 토트넘 팬들은 과거 아스널과 인연을 떠올렸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투더 레인 백은 3일 “이번 맨시티전은 승점보다 더 큰 파장을 남긴 밤이었다. 토트넘은 또 의도치 않게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조명했다.

이어 “몇 시즌 전에 아스널 팬들의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순간이 있었다. 손흥민의 한 번의 기회, 맨시티 골키퍼의 한 번의 선방에 PL 우승 레이스 전체 흐름을 바꿨다”며 “손흥민은 평소 중요한 순간에 강했던 만큼, 당시 장면은 더 큰 여운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 경기는 지난 2023-2024시즌 PL 34라운드,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당시 아스널과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시즌 초, 중반까지 아스널이 1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승점을 안정적으로 쌓지 못했다. 반대로 맨시티는 승점을 착실히 모았다. 그 결과 맨시티는 아스널을 겨우 승점 2점 앞선 결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맨시티가 위기가 빠졌다. 34라운드 토트넘전 맨시티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손흥민이 슈팅하기 전에 당연히 실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오르테가의 선방을 보고 벌떡 일어나 기뻐했다.

이게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1-1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면 맨시티는 승점 3점이 아니라 1점을 얻는다. 아스널을 승점 2점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그림에 먹구름이 발생했을 것이다. 아스널과 ‘북런던 라이벌’ 구도가 있는 토트넘이 의도치 않게 아스널 우승 희망을 지우고 맨시티에 우승을 안겨준 결정적 순간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좌), 손흥민(우). 게티이미지

아스널은 이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작년 11월 인터뷰를 통해 “우승이란 건 결국 골 결정력에서 갈린다. 상대 선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 왕좌에 앉는다. 막히면 우승 타이틀을 놓친다. 이것이 인생이고 축구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가 “과거 손흥민이 맨시티전 놓친 그 상황을 말하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지금은 상황이 반전됐다. 두 시즌 전에 아스널 우승을 가로막고 맨시티에 도움을 줬던 토트넘이 이번에는 맨시티에 좌절을 아스널엔 희망을 안겨줬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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