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2분기 반덤핑 관세 환급금 효과와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호타이어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2213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받은 407억원 규모의 반덤핑 관세 환급금이 영향을 미쳤다. 상무부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2월 금호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부과했던 21.74%의 반덤핑 관세율을 5.4%로 낮췄다. 환급금은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로 일부 생산에 차질이 있었지만, 기존 재고를 활용해 영향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함께 고인치,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수익 교체용(RE)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3.4%, 전기차용 OE 타이어 비중은 20.3%에 달했다. 특히 분기 매출은 2023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다.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 금호타이어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25% 관세 부과와 광주공장 화재 여파가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와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 '솔루스 어드밴스' 등 프리미엄 타이어 제품군을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25년을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금호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