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기다려도 현장이 낫다”…성심당이 원격 웨이팅 접은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심당 무화과시루 사려면 2시간은 기본이죠."
지난 23일 성심당 대전컨벤션센터(DCC)점에서 만난 김종훈(26)씨는 "이젠 웨이팅도 문화여서 성심당 무화과시루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원격웨이팅 앱이 있으면 편하기보다는 주변에 갈 데가 마땅치 않아 더 혼란스러울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빵집은 회전 빨라 현장 대기가 관리 측면에서 합리적”
성심당 DCC점은 테이블링 운영
“성심당 무화과시루 사려면 2시간은 기본이죠.”
지난 23일 성심당 대전컨벤션센터(DCC)점에서 만난 김종훈(26)씨는 “이젠 웨이팅도 문화여서 성심당 무화과시루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원격웨이팅 앱이 있으면 편하기보다는 주변에 갈 데가 마땅치 않아 더 혼란스러울 거 같다”고 말했다.

성심당 본점이 있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만난 김태현(30·대전 서구)씨는 “빵을 사서 이동하는 게 대부분 성심당을 찾는 손님들의 목적일 것”이라면서 “캐치테이블 등 원격줄서기 앱을 사용하면 언뜻 편하겠지만 대기 시간에 갈 장소가 없다는 것과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DCC점과 본점에서 만난 시민들 대다수가 비슷한 반응이었다.
실제 성심당은 2024년 8월 대전 0시축제 기간에 원격 주문 앱인 ‘테이블링’ 도입을 검토했다. 열흘 가까이 열리는 원도심에서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성심당 대기 인파로 인한 혼잡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테이블링 앱은 가게에 전화나 방문을 하지 않고 멀리서 대기번호표를 뽑는 시스템이다. 한 줄로 길게 대기줄을 만들 필요 없이 입장 10분 전에 알려주는 앱이다. ‘원격 줄 서기’인 것이다.

성심당 본점은 개장 2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줄이 생긴다. 계절 한정 케이크인 ‘시루 시리즈’를 사려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건 예사이다. 본점뿐 아니라 대전컨벤션센터(DCC)점, 롯데백화점 분점 등에도 인파가 종일 몰리면서 ‘성심당 줄 서기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대기줄은 본점 입구가 있는 인도 뿐 아니라 뒷골목까지 끝없이 늘어진다. 성심당과 중구는 한 여름 땡볕이나 비·눈과 같은 날씨에 안전 사고 예방과 대기 편의를 높이기 위해 원격 주문 앱 도입을 모색했다.
성심당은 본격 운영에 앞서 한 달 전인 2024년 7월 시범 운영에 들어가 이용 효과를 분석했다.
결론은 ‘도입 철회’이다.
당초 성심당과 대전시, 본점 관할지역인 대전 중구는 테이블링 운영 시 대기줄 감소로 인파 위험성을 줄이고 대기시간 동안 주변 상권 이용을 유도해 상생 효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는 전언이다.
테이블링 같은 원격 주문 앱은 일반적으로 대기시간이 긴 음식점에서 활용하고 있다. 빵집은 대기줄이 길어도 매장에 들어가면 빵을 고르고 계산하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아 테이블링 앱을 사용하는 데는 거의 없다. 베이커리에서 테이블링 앱을 쓰는 데는 서울 런던베이글 청담점이 유일하다. 이곳은 빵 포장뿐 아니라 식당처럼 매장에서 빵을 먹을 수 있어 회전율은 떨어진다.

다만 DCC점은 테이블링을 운영 중이다. 김진숙(43·대전 유성)씨는 “본점은 현장 줄을 서야해서 DCC점에 오픈런해 테이블링으로 무화과시루를 예약해 오후에 가지러 갔다”면서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테이블링 운영보다 현장 대기가 빠를 수 있고 대전시민은 테이블링이 편하다”고 말했다.
성심당은 현장 대기 손님 안전사고 대책으로 여름엔 얼음물과 대여용 양산을 제공한다. 대형 선풍기도 가동한다. 대기 공간 한켠엔 ‘어지럽거나 몸이 불편할 경우 가까운 직원에 말해달라’는 안내 문구도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대기 시스템과 관련해 “과거 번호표 발급 방식을 시범 도입해봤으나 현장 회전율과 대기 관리 등 운영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현재는 현장 대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리 직원 입에서 나왔다…김가연이 직접 밝힌 ‘600억 부자설’의 진실
- “거제야호·신라공주 떴다”…리센느의 특별한 ‘지역사랑’, 4개 지자체 품었다
- 5만원에 산 구호가 강남 빌딩으로…숭구리당당 김정렬의 반전 재테크
- 턱에서 피 나도록 쇳덩이 던졌다…아시아가 두려워한 ‘마녀’의 정체
- 뼈에 구멍 뚫고 검지 손톱 제거한 도경완, 그가 시계로 상처를 채운 이유
- 1000억대 자산가 된 빅뱅 대성, 논란 딛고 흑석동·논현동에 쌓아 올린 성벽
- 15억 갚아주고 “소개팅하자” 문자…팬과 결혼한 최진희·안영미·정상훈
- 통장 0원에 부모님 동시 암 투병, 조권이 골반을 털어야 했던 이유
- 지하철서 눈물 삼키던 변우석, 130억 전액 현금 매입 뒷이야기
- 90세에도 현역인 이유, 신구가 60년 동안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