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깊숙이 박힌 어금니에도 '비발치 교정치료' 효과 확인"

김길원 2022. 9. 28.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성모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윗니 어금니가 턱뼈 속 빈 곳에 깊숙이 박힌 상태에서도 발치하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비발치 교정법'을 자체 개발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치아 교정이 필요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윗니 어금니 뿌리가 상악동(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그룹(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15명)으로 나눠 이 치료법을 적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성모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윗니 어금니가 턱뼈 속 빈 곳에 깊숙이 박힌 상태에서도 발치하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비발치 교정법'을 자체 개발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교정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최신호에 발표됐다. 앞서 이 교정법은 미국 치과교정학 교과서(Contemporary Orthodontics)에도 실렸다.

치아 뿌리가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간 CBCT 사진 (A,B), 상악동 동굴 내부로 들어가지 않은 CBCT 사진 (C,D) A,C는 관상면(신체를 앞뒤로 나누는 가상의 면) B,D는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 [서울성모병원 제공]

연구팀에 따르면 비발치 교정법은 특수하게 고안된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장착해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교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팀은 치아 교정이 필요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윗니 어금니 뿌리가 상악동(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그룹(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15명)으로 나눠 이 치료법을 적용했다.

이 결과 뿌리가 깊숙이 들어가 있던 어금니가 후방으로 평균 4.3㎜ 이동하고, 위치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등 두 그룹 간 치료 효과가 비슷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윤아 교수는 "지금까지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박혀 있는 상태에서 교정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발치를 우선 고려했다"면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국내에서 개발한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윤아 교수 [서울성모병원 제공]

bi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