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깊숙이 박힌 어금니에도 '비발치 교정치료'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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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윗니 어금니가 턱뼈 속 빈 곳에 깊숙이 박힌 상태에서도 발치하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비발치 교정법'을 자체 개발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치아 교정이 필요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윗니 어금니 뿌리가 상악동(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그룹(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15명)으로 나눠 이 치료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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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성모 치과병원 국윤아 교수 연구팀은 윗니 어금니가 턱뼈 속 빈 곳에 깊숙이 박힌 상태에서도 발치하지 않고 치아 전체를 교정하는 '비발치 교정법'을 자체 개발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교정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최신호에 발표됐다. 앞서 이 교정법은 미국 치과교정학 교과서(Contemporary Orthodontics)에도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발치 교정법은 특수하게 고안된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장착해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교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팀은 치아 교정이 필요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윗니 어금니 뿌리가 상악동(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그룹(2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15명)으로 나눠 이 치료법을 적용했다.
이 결과 뿌리가 깊숙이 들어가 있던 어금니가 후방으로 평균 4.3㎜ 이동하고, 위치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등 두 그룹 간 치료 효과가 비슷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윤아 교수는 "지금까지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박혀 있는 상태에서 교정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발치를 우선 고려했다"면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국내에서 개발한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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