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도구' 개발 스타트업에 돈 푸는 VC…올해만 미국서 1조원 투자
인공지능(AI) 코딩 도우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AI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며 VC 업계의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개발되는 AI 코딩 도우미는 개발자와 협력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실시간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더불어 아이디어를 코드로 전환하는 데 더움을 준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의 효용성이 시장에서 인정받자, 미국 투자자들도 돈을 싸 들고 AI 코딩 도구 기업에 달려들고 있다. 최근 4000만 달러(약 528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코도(Qodo, 구 코디움AI)가 대표적이다.
코도는 개발자가 단위 테스트를 더 쉽고 포괄적으로 만들고 실행하도록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았다. 코도는 자연어를 통해 개발자의 복잡한 작업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코드 조각들 사이에 들어갈 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코도는 제품을 출시한 지 18개월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매직(Magic)'은 최근 3억 2000만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설립 2년 만에 6000억이 넘는 뭉칫돈을 거머쥐었다.
이번 투자에는 세쿼이아캐피탈, 제인 스트리트 캐피탈, 아틀라이안 등을 비롯 구글의 전 CEO인 에릭 슈미트가 참여했다. 저명한 투자자들이 AI 코딩 도우미 개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애니스피어(Anysphere)도 최근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AI 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오픈AI를 비롯 앤드리슨 호로위츠, 깃허브 등이 직접 투자에 뛰어들었다.
멘로벤처스의 파트너인 팀 털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AI 코딩 어시스턴트에 정말 관심이 많다"라며 "이 분야의 기회는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 지난해 설립된 미국 소재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는 1년 만에 6억 2600만 달러를 모금했고, 뉴욕에 본사를 둔 시크 AI(Seek AI)는 자연어로 코드를 작성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9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형 AI 코딩 도구에 대한 미국 VC 거래 활동은 지난해 4억 2000만 달러 규모로 기록됐다. 올해의 경우 더욱 큰 규모의 투자금이 AI 코딩 도우미 기업으로 투입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7억 8000만 달러(약 1조 600억원)가 AI 코딩 도구 기업으로 유입됐다. 당분간 AI 코딩 도구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 VC 관계자는 "고금리, 경기 침체 탓에 VC 업계도 부진을 겪고 있지만, 될성부른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 시기와 투자금을 스스로 결정하고 있다"라며 "AI 코딩 도우미를 만드는 해외 기업들도 큰 어려움 없이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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