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주가, 중앙은행 지원방침에 일단 회복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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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의 여파가 자국 금융시장에 미치지 않도록 CS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방침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해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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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의 여파가 자국 금융시장에 미치지 않도록 CS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방침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해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 현재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CS 주가는 전일 대비 19.15% 오른 2.02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CS 주가는 이날 장중 2.25 스위스프랑까지 오르며 전날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
전날 CS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30% 넘게 폭락한 1.56 스위스프랑을 기록한 바 있다.
CS 주가 급락은 지난해부터 재무 건전성 문제로 자금 유출 사태를 겪어온 상황에서 지난주 발생한 SVB 파산 사태가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전망 속에 CS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자 스위스 당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SNB는 전날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알렸다.
SVB 파산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한 당국의 조치에 스위스 경제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마르 호프눙 연구원은 SNB의 CS 지원 방침이 발표되자 "스위스 국채에 대해 유지하고 있는 최상위 등급(Aaa) 평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호프눙 연구원은 "현재 세계 각국의 은행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충격을 스위스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최상위 등급에 반영된 것"이라며 "스위스의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과 재정 여력, 효과적인 제도 등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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