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7 하나은행 코리아컵 대진표 완전 해부… ‘서울 vs 부산’ 16강 빅매치 성사될까?

반재민 2026. 5. 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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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추춘제로 치러지는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의 첫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아마추어인 K5리그부터 최상위 프로 무대인 K리그1까지 총 63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시즌 코리아컵의 조추첨식을 진행하고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기존 단일 연도 단위로 치러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해를 넘겨 진행되는 첫 번째 대회라는 점에서 축구계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파격적인 일정이다. 이번 대회는 2026년 여름에 하위 라운드와 16강을 마치고, 이듬해 봄에 8강 이상의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1~3라운드와 16강전은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치러지며, 8강전과 준결승전은 2027년 5월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2027년 6월 5일로 확정됐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격돌하는 라운드별 진출 방식도 확정됐다. 먼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프리라운드에는 K5리그 상위 8개 팀이 나서며, 1라운드에서는 K3리그 13팀과 K4리그 13팀이 본격 합류한다.

프로 무대인 K리그2 17개 팀은 2라운드부터 출격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나서지 않는 K리그1 8개 팀은 3라운드부터 등판해 하부리그 팀들의 거센 도전을 맞이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등에 참가하는 K리그1 최상위 4개 팀은 16강에 직행해 우승컵을 향한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이번 대진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단연 K리그2의 '전통의 명가' 수원삼성이다. 대진표 좌측 하단 블록에 배정된 수원삼성은 2라운드부터 대회에 합류해 부산교통공사와 기장군민축구단 중 승자와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상 수원삼성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수원이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16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은 포항 스틸러스다. 지난 2024년 수원은 우승팀인 포항을 상대로 박승수, 김성주 등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하여 승부차기까지 끌고간 경험을 갖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두 팀이 단판 승부인 코리아컵 16강에서 다시 만난다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K리그1 상위권 팀들이 합류하는 3라운드와 16강전 곳곳에 '역대급 매치업'이 숨어있다. 3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FC서울의 상대로는 2라운드 30경기에서 승리할 팀이 올라오는데, 이 자리에 K리그2의 강호 부산아이파크가 버티고 있다. 부산이 이변 없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면, K리그1과 K리그2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3라운드부터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직행하는 시드를 받은 팀은 대전하나시티즌, 울산HD,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 강원FC 등이다. 이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점하고 대회를 시작하지만, 1라운드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고 올라와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하부리그 팀이나 K리그2 팀들의 거센 돌풍을 정면으로 맞이해야 한다. 

특히 K리그2의 서울이랜드는 2라운드만 통과하면 16강에서 울산HD를 만나며, 경남과 용인 등은 16강 진출 시 전북현대와 맞붙을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밑바닥인 프리라운드부터 시작하는 양천 TNT FC, 양산유나이티드 등 세미프로 및 아마추어 구단들의 '언더독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큰 관심사이며 16강 지옥의 문턱을 넘어서더라도 8강전부터 또다시 추첨이라는 운명의 장난이 기다리고 있어, 결승전으로 향하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방식으로 닻을 올린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흥미진진한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과연 첫 추춘제 대회의 이변과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벌써부터 뜨거운 축구 열기가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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