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직접 들어가보자... 와 원룸에 '이것'도 있다고?!
안녕하세요!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취 초보 @zibsoooni입니다. 서비스직에서 일하고 있고, 집을 매우 좋아해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기가 쫙쫙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I 성향'이라서 쉬는 날은 거의 집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매일 보는 집을 잘 가꾸고 싶어진 것 같아요.
또 제 취미는 정리 정돈과 집 꾸미기인데요. 깔끔하게 정돈되어 제가 좋아하는 우드 톤으로 꾸며진 집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꾸민 9평 원룸 공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 정보
| LH 행복주택
| 원룸 9평
| 우드, 내추럴, 코지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저는 운이 좋게 신축 LH 행복주택에 당첨되어 첫 입주자가 되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완전히 새 아파트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엔 깔끔한 화이트 톤이라서 어떻게 꾸며도 괜찮겠다 생각했었는데 자취를 한 것도, 원룸에 살아본 것도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1년이 안 된 시간 동안 배치나 가구들, 소품들이 많이 바뀌었네요.
| 원룸 꾸미기의 비법은...
원룸은 모든 공간을 적절하게 채워주어야 심심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처음엔 한눈에 보이는 이 공간에 냉장고, 침대, 옷장, 책상, 식탁이 다 들어가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구를 벽 쪽으로 놨었고요. 동그란 원형 식탁마저도 벽 쪽에 두었죠. 이상할 건 없었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원래도 자주 가구 재배치를 하던 사람이었지만 두세 달에 한 번이었는데, 이사를 오고 난 후에는 거의 일이 주에 한 번씩 재배치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냉장고를 커튼으로 가려 공간을 분리하고 원형 식탁을 방 가운데에 배치해 봤는데 모든 공간이 너무 꽉 차지도 비어있지도 않은 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모든 공간을 적절히 채우는 배치를 찾고 나서는 일이 주에 한 번씩 하던 가구 재배치를 다시 두세 달에 한 번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 톤을 맞춰주니 더욱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때가 되면 한 번씩 바꿔주는 침구만으로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
| 중고거래 고수가 되다
저는 워낙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다 보니 변덕이 심해요. 새로 사고 싶은 가구가 생기면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을 당근합니다. 덕분에 중고거래 고수가 되었어요. 혼자 지내는 자취방이고 유난이다 싶은데 그렇게 바꾸고 나면 만족감이 너무 높고 집에 대한 애정이 더 커져요. 그리고 제가 올려놓은 가구들이 빠르게 거래되고 구매하신 분들이 좋아하시면 ‘아 내가 예쁜 가구를 샀었구나’ 하는 이상한 만족감이 있어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공간
작은 원룸 속 거실은 이 식탁을 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여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해요. 밥도 먹고 노트북도 하고 TV도 보면서요. 식탁 맞은편에 스탠바이미를 두었습니다. 집이 조용한 걸 싫어하기도 하고, 드라마, 영화, 예능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늘 뭐든 틀어놓고 생활해요.
예전엔 편하게 앉을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1인 소파를 놓았었어요. 소파 앞에 작은 테이블도 두고 나름 아늑하게 꾸며서 저만의 작은 거실을 만들었었습니다. 처음엔 잘 앉아서 쉬었는데 지내다 보니 점점 다시 식탁 앞에 앉아 지내고 소파에는 앉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좁은 집 조금이라도 넓게 살자 하고 소파는 엄마께 드리고 다시 식탁에 앉아서 지내고 있어요.
저희 집 가구는 거의 우드인데 테이블은 화이트와 스틸이 섞인 걸로 골랐어요. 이 테이블도 우드로 할까 고민했지만 화이트가 집이 더 넓어 보이고 깔끔해 보일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곳이기도 해서, 테이블 위는 최대한 깔끔해 보이도록 아무것도 올려두지 않고 지냅니다.
| 주방 공간
자취를 막 시작했을 때는 요리를 잘 하지 않고 인스턴트나 냉동식품을 자주 먹었어요. 그러다 위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한 게 좋아서 각종 양념류들을 서랍에 넣어서 보관했었는데 요리를 하면서 밖으로 꺼내놓게 되었어요. 서랍문을 열어서 꺼내고 다시 넣어놓는 과정이 번거롭더라고요. 밖으로 꺼내놓으니 생각보다 더 편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양념은 밖으로 빼놓았지만 조리도구들과 커트러리는 꼭 서랍에 보관하고 있어요. 밖에 놓았을 때 먼지가 쌓이는 게 싫고, 저희 집 주방도구들이 통일성이 없어서 밖으로 꺼내 걸어놓았을 때 예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서랍 정리함을 사서 넣어놓고 있습니다.
저는 예쁜 접시, 컵을 사서 두는 게 로망 중 하나였어요. 이 파스텔톤의 예쁜 진열장은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매했던 가구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방을 돌고 돌던 진열장을 싱크대 옆으로 정착시키고 컵과 그릇들을 정리해두었네요. 전자레인지와 토스트기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놓을 수 없지만, 정리와 귀여운 진열장 덕분에 깔끔하고 따뜻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 책상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상 공간입니다. 우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이 가장 강하게 반영된 곳이에요.
저는 책상을 화장대로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책상 가운데에 큼지막한 거울을 놓았습니다. 여러 거울을 찾다가 디자인과 크기가 딱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구매했는데 각도 조절도 편해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거울 옆에는 미니 수납장을 하나 두었는데요. 안에는 화장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