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종일 눈물·추모 물결

조건희 2024. 10. 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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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였던 어제 참사 현장에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아이 손을 잡은 부모들부터 희생자 또래 학생들까지 그 골목길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벽을 따라 국화를 살포시 내려놓고, 두 손 모아 기도를 올립니다.

159명 희생자 이름 앞에서 시민들은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2년 전 참사 현장, 이제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민석] "이 쪽 길로 막 놀러다니고 많이 그랬는데 그 참사 이후에는 사실 거의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갈 때도 되게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정미림·김정란·이희영·정경희] "가슴이 너무 아파요. 그 부모님들은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부모들은 아이 손을 잡고 이 골목을 찾았습니다.

[최명희·배지율·배 훈] "'이태원참사 2주기니까 꼭 가봐야 되지 않을까' 아이가 좀 같이 와서 추모를 하고 싶다고 해서…"

수학여행으로 서울에 온 학생들에게, 참사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함서진·임예지] "저희처럼 서울에 놀러 왔다가 부득이하게 사고를 당해서 이 참사가 생긴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또래니까…"

딸이 떠난 자리를 두 번째 찾아온 아버지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박 아르투르/이태원 참사 유족] "작년에도 왔다 갔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꼭 오겠습니다."

참사 첫 신고 시간이었던 저녁 6시 34분엔 이태원 유족들의 발언을 담은 구술기록집을 시민과 함께 읽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때 분향소가 마련됐던 녹사평역 광장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직접 쓴 글을 읽으며 추모의 마음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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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5114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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