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반도의 최남단에 자리한 작은 마을 하나가 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울림을 주는 곳, 바로 ‘땅끝마을’입니다.
지도에서 가장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맞닿은 감동의 풍경

땅끝마을은 하루의 처음과 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침이면 갈두항 앞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장관을 이루고, 해 질 무렵이면 바다는 황금빛으로 물들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매년 양력 2월 중순과 10월 하순에는 태양이 맴섬 한가운데로 떠올라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시기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몰려와 해돋이와 해넘이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주민들과 새해 소망을 빌고 떡국을 나누는 따뜻한 풍경도 펼쳐집니다.
땅끝탑과 아찔한 스카이워크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단연 땅끝탑입니다. 북위 34도 17분 38초, 더 이상 남쪽으로 이어질 수 없는 지점에 높이 9m의 삼각형 탑이 우뚝 서 있어, ‘이곳이 바로 국토의 끝’임을 알려줍니다.
땅끝탑 앞에는 길이 18m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는데, 일부 구간은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발아래로 푸른 바다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해지는 아찔한 스릴과, 동시에 시원하게 트인 서남해의 풍광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모노레일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망

땅끝마을에서 꼭 체험해야 할 또 하나는 바로 모노레일입니다. 탑승장에서 출발해 약 7분 남짓 이어지는 여정 동안 갈두산의 풍경과 남해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죠. 흔들림이 적어 편안하게 앉아 감상할 수도 있고, 서서 전망을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마치 작은 전망열차를 탄 듯한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요금은 왕복 기준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으로 부담 없는 편이며, 4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3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상부 승강장에서 내리면 곧장 땅끝전망대와 스카이워크로 이어져 이동 동선도 편리합니다.
한반도의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시작

땅끝마을은 단순히 국토의 끝을 확인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 저녁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 그리고 땅끝탑과 스카이워크에서 느끼는 아찔한 설렘까지. 여기에 모노레일이 더해지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 다채로운 추억을 선물합니다.
세상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게 만드는 곳, 땅끝마을. 남도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 번은 찾아야 할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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