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더십 위기? 없다"…1심 선고 앞두고 당 장악력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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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11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의 리더십을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으로는 조직을 재정비하며 이 대표 중심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밖으로는 여론 환기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와도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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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11월이 다가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의 리더십을 사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으로는 조직을 재정비하며 이 대표 중심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밖으로는 여론 환기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국회 본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의 총체적 붕괴가 시작됐다"며 "우리 당은 집권 준비에 전력투구하겠다. 집권플랜본부를 중심으로 재집권 설계를 위한 핵심 과제들을 하나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플랜본부는 이 대표의 대권 준비를 담당하는 기구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줄곧 내세우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슬로건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풀을 구성해 사실상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을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기획상황본부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 본부, 당원주권 본부와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 등 4본부 1위원회로 구성됐다.
민주당이 최근 재집권을 겨냥해 만든 기구는 집권플랜본부 외에도 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성장 담론을 이끌겠다며 만든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그렇다.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직접 영입해 지도부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이언주 최고위원이 맡았다. 당 인재위원회와 총괄특보단에 친명(친이재명) 중진 정성호·안규백 의원을 배치해 힘을 실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의 11월 예정된 1심 선고에 대비해 이 대표 중심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집권 능력을 부각하는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죄를 확신하는 분위기지만,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는 상황은 막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와도 이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총 7개 사건으로 기소돼 4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내달 15일, 위증교사 혐의 사건은 같은 달 25일 1심 선고가 나온다. 이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는다면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여사 의혹을 연결고리로 대통령 탄핵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는 한편, 검찰을 비난하는 여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희석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탄핵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선 전후 (진행된) 명 씨의 무료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거래를 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20대 대선 무효 사유도 될 수 있는 중대한 헌정질서 유린"이라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공천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대통령실 인적쇄신 카드로 김건희 특검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 여사와 관련한 퇴진과 문책, 여사 문고리 정리, 김태효 여인형 등 막가파 실무 핵심 정리가 선출 안 된 이단 권력의 농단에 분노하는 국민의 최소한의 요구"라며 "(김건희 특검) 수용 외의 길은 없다"고 거들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국민 배심께 드리는 이재명 무죄이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게시글에 "기억의 답변을 허위 공표로 모는 궁예식 관심법 수사도 모자라 수사기록 은폐와 같은 추악한 증거 조작이 법의 탈을 쓰고 행해졌다"며 "미국에서의 배심원 재판이었다면 불공정 기소와 굴욕적 대우로 판단돼 '적법절차 파괴'로 결론 났을 일들의 연속"이었다"라고 적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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