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장착한 쌍용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바이퓨얼?'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신형 SUV 토레스의 경제성을 강화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에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조합된 차량을 말하는데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시키거나 브레이크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방식으로, 순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길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이번 쌍용 토레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은 가솔린 차량을 개조해 LPG 시스템을 연결,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바이 퓨얼(Bi Fuel) 방식이다.
이 기술은 쌍용차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이 아닌 국내 LPG 전문 업체 로턴(ROTURN)과 협업해 적용한 것으로, 앞서 쌍용 티볼리 에어에도 적용된 바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토레스가 처음이다.
이 차량은 기존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트렁크 아래에 LPG 연료통을 탑재해 적재공간이 약간 협소해졌지만, 도넛탱크 형태를 사용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했다.
가솔린과 LPG는 각각 50리터와 58리터의 연료 탱크를 사용해 완충 시 최대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쌍용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무상 보증 서비스 기간도 로턴을 통해 3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쌍용차는 "최근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의 보증기간을 3년/6만km에서 동급 업계 최고 수준인 5만/10km로 늘렸으며, 토레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은 로턴사에서 3년/무제한 km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의 판매 가격은 TL5 3,130만 원, TL7 3,410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330만원 가량 비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의 복합 연비는 리터 당 8.9km로 가솔린 모델보다 2.3km 정도 낮다.
1,070원대의 LPG 연료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전체 연료비용은 낮아질 수 있지만 연료효율성이 낮아 전체적으로는 기대 만큼의 경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