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7월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7월 개발자 노트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도 '니케' 개발을 총괄하는 유형석 디렉터가 펜을 잡았습니다. 최근 콜라보 카페를 열기도 하고 여름 이벤트에서 공개한 니케들의 수영복 코스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니케'지만, 개발자 노트에는 플레이어들이 주목하는 인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 있었습니다.

"보상 크게 늘리고 재그룹 주기도 바꾼다"
7월 20일 스페셜 아레나 재 개편
7월 개발자 노트에서 눈여겨볼 것은 역시 많은 플레이어가 지적한 6월 중순 스페셜 아레나 시즌 규칙 개편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스페셜 아레나 시즌 규칙 개편은 플레이어 활성화 정도에 따라 경쟁을 아예 못하거나 경쟁이 지나치게 심화되는 상황을 막고자 주기적으로 그룹을 섞어 보다 공정한 대전 환경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스페셜 아레나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시즌별 쥬얼 보상은 그대로였고, 그에 따라 개편 적용 전부터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개발팀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란 지적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개편 이후 그룹이 섞이며 기존에 받던 보상보다 현저히 적은 쥬얼 보상을 받는 플레이어가 많아졌고, 게임 자체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시즌 규칙 개편으로 공정한 대전 환경이 만들어졌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그룹에 다른 플레이어보다 레벨이 100 이상은 차이가 나는 플레이어들이 배정되곤 했는데, 이 때문에 최상위권 핵과금 플레이어만을 위한 개편이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런 비판은 초보자 미션/일일 미션/주간 미션 클리어 조건 중 하나인 '아레나 승리'를 스펙 차이로 꿈도 꾸지 못하는 신규 플레이어들의 사례가 알려지며 더욱 심화됐습니다.
신규 플레이어들에 대한 피드백은 7월 6일 바로 이뤄졌지만, 스페셜 아레나에 대한 불만은 여전했던 상황. 이번 개발자 노트에서 스페셜 아레나에 대한 이야기가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유형석 디렉터는 저번 개편이 자신의 오판이었다고 인정하며, 각종 데이터를 근거로 오는 7월 20일 적용될 새로운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보상이 크게 상향됩니다. 유형석 디렉터는 23년 2월 유저 수 기준 시즌별 총 쥬얼 지급량이 712,678,400개였던 반면, 15일 규칙 개편 이후에는 533,441,200개로 74% 감소했다며, 이로 인한 경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7월 20일부터는 시즌 별로 1,026,086,800개로 쥬얼 제공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는 시즌 규칙 개편 이전 대비 144%, 규칙 개편 이후 대비 192% 늘어난 수치입니다.

여기에 보상을 받게 되는 그룹도 좀 더 늘어났습니다. 기존에는 1위부터 10위까지는 개별 보상, 이후로 그룹을 두어 보상을 지급했고, 다이아 미만은 아예 쥬얼 보상이 없었습니다. 이를 1위부터 10위도 각각 1~3위는 3,000개, 4~6위는 2,700개, 7~10위는 2400개로 상위권 그룹의 지급 보상을 크게 늘렸고, 그 아래 순위도 기존보다 많게는 2배, 적어도 200개 이상의 쥬얼이 보상으로 책정됐습니다. 참가 보상 개념으로 300개 쥬얼이 책정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스페셜 아레나의 재그룹 주기도 변경될 예정으로, 좀 더 합리적인 기준과 규칙이 되도록 유관부서 개발팀과 아레나 재그룹 주기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형석 디렉터는 "'니케'의 메인 콘텐츠는 PvP가 아닌 메인 시나리오, 각종 캐릭터 시나리오, PvE 콘텐츠다. PvP에서 과도한 경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건 게임의 운영 방향성과 상이하다."라며, "잘못된 개선으로 운영 방향에 대한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도 PvE 중심, 그리고 이야기 중심의 콘텐츠로 운영하며 과도한 경쟁이 유도되지 않도록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루피: 럭셔리 레빗 코스튬 스킬 컷신 추가
"일시적 매출 폭발보다 플레이어의 좋은 경험을 위한 것"
지난 7월 6일 신규 유니크 코스튬 '드레이크-빌런 레이서'가 추가되면서 과거 출시된 유니크 코스튬 '루피-럭셔리 레빗'에도 버스트 스킬 컷신이 추가되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루피-럭셔리 레빗 코스튬의 재판매 일정도 공개됐죠. 하지만 이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잘 했으면 되지 않느냐", "매출을 늘리려고 일부러 그랬냐"와 같은 비판이 많았어요.

유형석 디렉터는 이번 개발자 노트를 빌려 루피-럭셔리 레빗 코스튬에 대한 개발팀의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첫째로, 루피-럭셔리 레빗 코스튬에 스킬 컷신 추가는 스킬 컷신이 없어 아쉽다는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절반에 가까운 피드백이 스킬 컷신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고, 더 만족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유형석 디렉터의 설명이죠.
둘째로, 복각 판매는 매출 증대가 아닌 플레이어의 좋은 경험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유형석 디렉터는 '니케'가 지속적인 라이브 서비스가 이뤄지는 콘텐츠이자 플랫폼이라며, "플레이어가 느끼는 경험의 퀄리티와 좋아해주는 반응이 개발팀이 서비스를 이어가는 원동력이기에 상당히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일시적인 매출 폭발보다는 플레이어의 좋은 경험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구매 경험 또한 마찬가지이며 나쁜 구매 경험의 제공은 개발팀이 피해야 할 일이다."라며, 향후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한 철저한 A/S와 경험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셋째로, 이번 복각 판매로 한정 코스튬의 희소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유형석 디렉터는 "개발팀도 한정 코스튬의 희소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니케'를 서비스하는 8개월 동안 한정 캐릭터, 코스튬에 대한 복각을 진행한 적이 없다."라며 희소 가치 훼손에 대한 플레이어의 우려에 공감하는 한편, "플레이어의 의견을 토대로 A/S를 진행하는 경우 예외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는 것이 옳은 생각이라는 데엔 변함이 없다."라고 이번 복각 판매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여기에 코스튬 개발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코스튬 출시 이전에 더욱 꼼꼼한 검수를 약속하며,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보다 면밀히 살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솔로 레이드 경험 개선
"랜덤 패턴 이제 없을 것"
개발자 노트에서는 곧 3회차를 맞는 솔로 레이드에 대한 개선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다양한 팀 세팅과 시너지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콘텐츠이지만, 랜덤 패턴으로 인한 체감 난이도 변화와 그로 인한 반복 플레이 스트레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은 콘텐츠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상위 보상을 얻기 위한 컷이 다른 서버보다 월등히 높아 그런 스트레스가 더욱 심화되었죠.
이에 유형석 디렉터는 8월 초 솔로 레이드부터 상위 랭크 도달 플레이어의 팀을 확인하고 복사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솔로 레이드 개발에 추가적인 인력을 투입해 랜덤 패턴을 제외하면서도 재미있는 보스 전투를 만들기 위한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중 팀 확인 및 복사에 대해서는 직접 연구하며 최적의 팀 시너지를 찾아가는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불편한 경험이 될 수 있으나, 전체 플레이어의 콘텐츠 경험 개선을 위한 것이기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담으로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논란이 있을지도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팀 구성을 알아도 전투에서 활용 방법을 모르면 별 의미가 없는 게 '니케'의 전투라는 생각이 있기에 상위 랭커들의 '영업 비밀'은 유의미하게 지켜질 것으로 봅니다.
이외에도 특정 상황에서 자동 공격을 하지 않는 현상도 수정하기 위한 R&D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솔로 레이드 외에 다른 전투 콘텐츠에서도 보이는 현상인 만큼, 전투의 근본적인 구조부터 수정해야 하지만 해결 시점이 정리되면 개발자 노트에서 다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아니스 수영복이….!"
편의성 개선 및 신규 콘텐츠 소개
마지막으로 앞으로 게임에 적용될 편의성 개선 및 신규 콘텐츠가 소개됐습니다. 지난 여름 이벤트에서는 제외된 아니스가 활약하는 새로운 여름 이벤트도 예고돼 두근거리네요. 이 부분은 보기 편하도록 요약해서 정리했습니다.
편의성 개선 내용
1. 8월 초 적용
- 모바일과 태블릿, PC 환경 가로모드에서 전투 UI 사이즈 확대 및 조절 기능 추가
- 대미지 표기를 없애 적/아군의 모습과 전장을 보기 쉽게 하는 '대미지 플로터 On/Off' 기능 추가

2. 9월 내 적용
- '회상'에서 메인 시나리오를 보다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이어보기' 기능 개선
- 원하는 시나리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북마크' 기능 추가

신규 콘텐츠
1. 7월 20일
- 신규 메인 시나리오 23챕터, 24챕터 업데이트.
- 블라블라 메신저 대화 내용 추가
- 여름 대형 이벤트의 워밍업 이벤트 '골든 쉽' 이벤트 진행.
└ 신규 니케 '마스트' 등장
2. 8월 3일
- 대규모 여름 이벤트 2부 'SEA, YOU, AGAIN' 시작.
└ 신규 타일런트급 랩처 크라켄 등장
└ 아니스 등장하는 바비큐 굽기 미니게임
└ 이벤트용 돌발 스토리 제공
└ 시간에 따른 이벤트 필드 날씨 변화 적용
"'니케'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개발자 노트를 가득 채운 유형석 디렉터는 마지막에는 '니케'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풀어냈습니다.
"'니케' 서비스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만들겠다."라며 좋은 경험의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각오와 함께,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개발자 노트에 좋은 이야기만 쓰고 싶고 좋은 커뮤니티 반응만 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나 자신부터 잘 해야 한다는 걸 매일 새삼스레 느낀다."라며 다소 자신 없는 자아성찰(?)이 담겨 있기도 하거든요.
다소 정리되지 않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서 더욱 '니케'에 대한 유형석 디렉터의 진심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연 그 진심은 플레이어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까요? '니케'의 여름에 주목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