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와 사이가 틀어진 계기를 물어보면 큰 사건보다 한마디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가듯 나온 말이 오래 남았다는 것입니다.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악의 없이 한 말인데 듣는 쪽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른 집과 비교하는 말
가장 자주 꼽히는 것은 다른 며느리나 다른 집과 비교하는 표현입니다. 누구네는 어떻게 한다더라는 말은 정보 전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평가로 도착합니다. 특히 명절이나 생일처럼 신경 쓴 자리에서 나오면 상처가 더 큽니다. 비교의 대상이 되는 순간 노력한 부분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잘한 점을 하나 짚어주는 편이 훨씬 오래 남는다고 합니다.

아들 편에서 하는 말
부부 사이의 일에 대해 아들 입장에서 설명하는 말도 조심스러운 영역입니다. 우리 아들이 원래 그렇다거나 이해해달라는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감싸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만 며느리에게는 편이 갈린 느낌을 줍니다. 부부의 문제는 두 사람이 풀도록 두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 태도가 결국 양쪽 모두를 지켜줍니다.

몸과 계획에 대한 말
건강이나 아이 계획처럼 개인적인 주제는 특히 민감합니다. 걱정에서 나온 질문이라도 반복되면 압박으로 느껴집니다. 본인도 답을 정하지 못한 문제일수록 대답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궁금해도 상대가 먼저 꺼낼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묻지 않는 배려가 관계를 오래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이 떨어지는 말이라고 해서 시어머니가 잘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살아온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장도 다른 무게로 도착하는 것뿐입니다.다음 만남에서는 조언을 하나 줄이고 칭찬을 하나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그 차이가 다음 자리의 공기를 바꿔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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