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케이블 끊어져도 올림픽 중계는 멈추지 않는다… LG유플러스 중계 컨트롤타워 가보니

이혜선 2025. 11. 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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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계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문제가 생기면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구성은 단순할 수 있지만 가장 민감하고 부담스러운 서비스죠."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는 경기장에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수만㎞의 통신망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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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계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문제가 생기면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구성은 단순할 수 있지만 가장 민감하고 부담스러운 서비스죠.”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는 경기장에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수만㎞의 통신망을 거친다. 이 복잡한 여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곳이 ‘컨트롤타워’다. 지난 4일 찾은 LG유플러스 경기 안양사옥에서는 내년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한순간도 끊김 없는 ‘무결점 중계’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LG유플러스 안양사옥 방송중계 상황실. 이혜선 기자


안양사옥은 도쿄올림픽(2021), 파리올림픽(2024)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를 안정적으로 담당해 온 장소다. LG유플러스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국내에 단독으로 중계 회선을 제공할 예정이다.

밀라노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를 거쳐 해저케이블로 약 2만㎞를 이동, 안양사옥에 도달한다. 지구 반바퀴를 도는 이 여정에는 해저케이블 손상, 정전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순간의 끊김도 치명적인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LG유플러스는 3단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먼저 해저케이블을 4원화했다. 밀라노에서 지중해와 인도양, 남중국해를 거치는 2개 회선과 대서양을 지나 미국을 통해 태평양을 통하는 2개 회선을 확보했다. 한 회선에 장애가 생겨도 즉시 다른 회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때 적용된 핵심 기술이 ‘히트리스 프로텍션’이다. 주 회선과 예비 회선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해 실시간으로 패킷을 분석하고, 장애 시 끊김없이 다른 회선으로 전환한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이 지난 4일 경기 안양사옥에서 방송중계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혜선 기자


파리올림픽 때는 주요 방송 회선에만 적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방송, 영상, 인터넷 회선 전반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 정하준 유선플랫폼운영담당은 “올림픽 기간 중 케이블 절단 사고가 평균 40~80회 정도 발생하지만,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을 적용하면 케이블이 끊어지더라도 다른 경로로 즉시 전환되기 때문에 시청자는 거의 알아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양사옥은 국제 전송 회선부터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 인프라를 24시간 통합 관제한다. 방송중계, 인터넷TV(IPTV), 인증(DNS·DHCP 등), 기간망 상황실을 한 층에 모아 모니터링 대시보드로 전 구간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안양사옥에 18명, 밀라노 현지에 6명의 전담 인력이 투입되며 해외사업자와도 긴밀히 협업한다.

이동일 LG유플러스 방송중계팀 책임이 지난 4일 경기 안양사옥에서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혜선 기자


현장에서는 히트리스 프로텍션 시연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가 케이블을를 뽑자 일반 회선은 화면이 멈췄고, 보호절체 기술이 적용된 화면은 잠시 지연 후 몇초 후 복구됐다. 반면 히트리스 프로텍션 화면은 전혀 끊김이 없었다.

4개 회선에 모두 장애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한다. LG유플러스는 밀라노 현지 인터넷망을 이용한 SRT(Secure Reliable Transport) 프로토콜 전송 체계를 구축해 사고 발생 시 자체 보정·재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1㎏ 무게의 휴대용 네트워크 장비 MNG(Mobile News Gathering)를 활용해 현지 모바일 망을 통한 무선 전송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 담당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 분야에서 LG유플러스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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