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000㎞ 밖 정유소 두 번 때렸다"…러 연료난

러시아 심장부 겨눈 장거리 드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대형 우파 정유소를 이번 주에 두 차례 공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거의 매일 러시아 석유 시설을 장거리 타격하면서 러시아에 연료 위기가 발생하고 있다. 전쟁 관련 민심의 압력도 크렘린을 향해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대거 격추했다고 맞섰다.

"'1000㎞ 밖 윤활유 시설 타격'"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우파 정유소가 러시아 최대 윤활유 생산 시설 중 하나이며, 우크라이나에서 1000㎞ 이상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가량 떨어진 모스크바 남서쪽 펜자 지방의 미사일 부품 공장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독자 개발·제작한 드론과 미사일이 러시아 석유 시설 전반을 수개월째 두드리고 있다.

"일부 지역 연료 배급제 실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은 정유소, 수출 터미널, 비축 창고, 송유관 펌프장 등 러시아 석유 인프라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에 드는 러시아에서 일부 지역은 연료가 부족해 배급제가 실시됐다. 전쟁이 러시아 내부의 민생과 여론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도 드론·미사일로 맞불"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직접 대응하는 대신, 자국 16개 지방에 날아든 우크라이나 드론 179개를 격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도 장거리 공격을 이어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방과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측의 장거리 타격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정밀 타격' 전략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과 내부 여론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연료난이 전선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뉴시스·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