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에 비어 있는 15일이 1232만 관객을 만들었다… 이 공백에서 탄생한 이야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9월 13일 개봉한 추창민 감독의 사극 영화다. 최종 관객 1232만 3745명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 이름을 새겼다. 당시 기준 사극 영화 역대 1위였다. 이 영화의 출발점은 광해군 8년 실록에 존재하는 15일간의 공백이다. 왕이 독살을 두려워해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기록과 함께 이 기간 공식 기록이 비어 있다. 이 역사의 빈 공간에 만담꾼 하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집어넣어 만든 이야기가 1232만 관객을 만들었다.
🔴 이병헌이 폭군 광해와 천민 하선을 동시에 연기했다… 이 1인 2역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이병헌의 1인 2역이다.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는 왕 광해와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만담으로 인기를 끌던 천민 하선을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 두 캐릭터의 말투·걸음걸이·표정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구분되면서도 외모는 같아야 한다는 이 연기적 과제를 이병헌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9.26점은 관객들이 이 연기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 지 아이 조2 촬영 중에 이 대본을 골랐다… 이병헌이 두 편의 느와르를 버리고 첫 사극을 선택한 이유

이병헌이 광해 주연을 결정한 것은 지 아이 조 2 촬영 도중이었다. 당시 그에게는 이 작품을 포함한 3개 작품의 원안이 도착했다. 나머지 두 작품은 이병헌이 자주 연기한 느와르 풍의 무거운 영화였다. 이병헌은 색다른 연기 변신을 위해 두 작품을 미련 없이 버리고 첫 사극이자 위트가 가득한 이 작품을 선택했다. 도깨비 역할처럼 웃기고 슬프면서도 동시에 진지해야 하는 이 이중적 캐릭터가 이병헌을 사극으로 불러들인 이유였다.
🔴 저잣거리 만담꾼이 왕이 됐더니 더 좋은 왕이 됐다… 이 역설이 이 영화의 감동을 만든다

허균(류승룡)의 지시로 궁에 끌려온 하선은 위험천만한 왕 노릇을 시작한다. 그런데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 달리 따뜻함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달라진 왕의 모습에 궁정이 조금씩 술렁인다. 아무것도 모르는 천민이 왕이 됐을 때 오히려 더 좋은 왕이 되는 이 역설이 이 영화의 감동적 핵심이다. 왕비 역의 한효주와 도승지 류승룡, 상선 역의 김인권, 그리고 당시 신인이었던 심은경까지 조연진의 앙상블이 이 역설을 설득력 있게 만들어냈다.
🔴 개봉 3개월 만에 왕의 남자 1230만 기록을 넘었다… 실미도·해운대·태극기를 차례로 넘은 이 사극

광해는 개봉 후 1개월 반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007 스카이폴과 용의자 X에게 잠시 자리를 내줬다가 다시 예매율을 추월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10월 31일 실미도 1108만, 11월 5일 해운대 1148만, 11월 13일 태극기 휘날리며 1176만을 차례로 넘겼다. 개봉 정확히 3개월이 된 12월 12일 왕의 남자 1230만 기록마저 돌파하며 사극 역대 1위에 올랐다. 2012년 도둑들에 이어 연간 흥행 2위를 기록했다. 현재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추창민 감독·황조윤 각본, 이병헌(하선·광해군)·류승룡(허균)·한효주(왕비)·김인권(상선 조내관)·장광·심은경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 (Masquerade)〉(CJ엔터테인먼트 배급, 2012년 9월 13일 개봉, 최종 관객 1232만 3745명·당시 사극 역대 1위, 네이버 관람객 평점 9.26점, 이병헌 첫 사극·첫 1인 2역·KBS 연기대상 수상, 광해군 재위 8년 실록 15일 공백 원작 소재, 15세 이상 관람가 131분, 현재 OTT 시청 가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