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LG유플러스볼트업, 전기차 충전요금 또 올린다

김용수 기자 2026. 2. 25. 09: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 3일부터 완속충전 요금 8% 인상···작년엔 9% 인상
인프라 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는 늘어나
이미지 = 챗GPT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볼트업이 다음달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을 인상한다. 작년 완속 충전 요금을 회원 기준 kWh당 25원(9.3%)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23원(7.8%)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LG유플러스볼트업이 전기차 충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적자 경영' 속 수익성 개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지 비용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볼트업은 다음달 3일부터 완속 충전 요금을 kWh당 295원에서 318원으로 23원(7.8%) 인상한다. 급속 충전 요금은 기존 kWh당 350원을 유지키로 했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으로 2024년 6월 출범했다. 양사는 각 250억원을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 자본금을 조성했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 만큼의 주식을 보유했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내년까지 완속 충전 시장에서 3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가 공개한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LG유플러스볼트업의 완속 충전기는 3만4961개로, 전년 대비 91.6% 늘었다. 완속 충전 시장에서 GS차지비(6만6659개), 에버온(4만6666개), 파워큐브(4만6493개)에 이어 4위로, 3위 사업자와는 완속 충전기수 차이가 1만1532개로 나타났다.

다만 인프라 확대에 집중한 나머지 실적 부진은 면치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2024년 매출 96억1500만원과 영업손실 137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29억2000만원이다. 출범 첫해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낮은 매출과 높은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작년 3분기말 기준 매출은 322억5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2억3100만원) 대비 1346%가량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96억5600만원과 190억71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을 지속했다.

이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2024년 10월 가격 할인이 높은 구독 요금제를 중단하기도 했다. 구독제 요금은 월 9900원으로 완속, 급속 충전요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는 요금제다. 월 2~3회 충전하면 일반 요금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저렴한 만큼 LG유플러스볼트업은 구독제 가입을 늘리면 수익 확대에 제약이 발생한다.

작년 2월 LG유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했던 10% 충전 요금 할인도 종료했다. 같은달 충전 요금도 인상했다. 완속 충전 요금은 회원 기준 기존 kWh당 270원에서 295원으로 비회원 기준 350원에서 450원으로 올랐다. 급속 충전은 회원 기준 324원에서 350원, 비회원 기준 350원에서 450원으로 인상했다. 이 가운데 다음달 요금 인상을 단행하면 1년 만에 요금이 한 차례 더 인상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볼트업 관계자는 "지난 한해 볼트업은 안정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서비스 관련 추가 의무 사항 준수 등 서비스 내외부 변화에 따른 비용 인상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불가피하게 다음달 3일부터 완속 이용 요금을 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