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과일도 ‘AI 픽’… 신선지능으로 맛 선별
롯데, 당도·수분·갈변까지 검증
매출 7배 증가·불량률 30% 개선
추석 앞두고 사과·혼합세트 인기

마트의 과일에도 고객리뷰와 신선노하우를 통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과일 구매 시 소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으로 ‘신선도(32.3%)’가 ‘가격(16.1%)보다 약 2배 가량 높았다.
이에 롯데마트는 수십만 건의 소비자 리뷰를 AI로 분석하고 비파괴 당도선별이 가능한 모든 과일에 100% 당도선별을 실시하며 ‘신선지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사과와 참외 등 11개 품목에 과일을 잘라보지 않고도 빛으로 당도를 측정, 기준치 이상의 상품만 입고한다.

이와 함께 2022년 멜론을 시작으로 9종의 과일에 AI 선별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해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에 따라 내부 갈라짐이나 익음 정도, 수분 함량 등까지 골라낸다.
AI 기술이 접목된 과일들을 과연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신선지능으로 선별된 과일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마트에는 참외·멜론·자두·사과·귤 등 다양한 과일들이 고도화된 선별 기술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는 안내와 함께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롯데마트 측은 “AI 선별 과일 매출은 2022년 도입 첫해 대비 7배 이상 성장했고 AI 선별 도입 이후 불량률은 판매량 대비 0.01% 이내로, 도입 이전 대비 30%가량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 1월부터 8월까지 롯데마트의 고당도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9월부터는 15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알맹이 크기까지 선별한 샤인머스캣을 출시했다.

이러한 AI로 선별된 과일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로 마련돼 눈길을 끈다. 당도와 산도, 내부 갈변까지 검증한 사과(12~14입/국산)는 회원가 8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추석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추석 선물세트·성수품 구매의향 조사’ 결과, 사과(17.3%) 및 과일 혼합세트(17%)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에는 과일 혼합세트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랐으며, 구성 품목의 경우 사과·배·샤인머스캣·복숭아·포도 순으로 국산 과일의 선호도가 높았다.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과일 혼합세트의 가격은 10만원대가 보편적이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들을 위주로 선물세트를 꾸리고 있다”며 “지난 폭우와 폭염 등으로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를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지 않아 선물세트를 마련하는데 소비자의 부담이 조금 덜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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