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집 버려두고‥외교장관 공관 또 옮겼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관저도 용산에 있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겼습니다.
당시에 집을 내 준 외교부 장관은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로 이사를 갔는데요.
그런데 외교장관 관저가 최근 한 번 더 비밀리에 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장관 관저가 두 번이나 이사하면서 리모델링에만 수억 원의 혈세가 중복해 쓰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도 함께 바꾸기로 했습니다.
당초 육군 참모총장 관저를 검토하다가, 최종적으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낙점됐습니다.
집을 내 주게 된 외교부 장관은, 서울 삼청동의 옛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로 이사 갔습니다.
외교사절 초대 행사가 많은 외교장관 관저 특성상, 리모델링 공사가 불가피했습니다.
외교부는 행사동 15억 5천만 원, 주거동 3억 원 등 총 18억 5천여만 원을 썼는데 행사동 공사엔 해외공관의 인적교류 비용인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쓰려고 했습니다.
외교부는 "관저 추가 확장은 없다"며 "한번 리모델링하면 끝인 일회성 사업"이라고 사정하고, 결국 예산을 받아갔습니다.
그런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관저를 또 옮겨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비게 된 궁정동 옛 경호처장 관저로 주거동을 옮긴 건데, 인테리어에 1억 8천여만 원 등 3억 2천만 원이 다시 들어갔습니다.
3억 원 들여 고친 삼청동 주거동을 불과 1년 석 달 쓴 뒤 또, 3억 원을 들여 궁정동으로 옮긴 겁니다.
더구나 외교행사는 장관이 자신의 집에 외교사절을 초청한다는 의미가 크지만, 현재 행사동은 삼청동, 장관이 머무는 주거동은 궁정동으로 분리돼 버렸습니다.
왜 다시 관저를 옮겼는지 묻자, 외교부는 "입지와 접근성, 내부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국유재산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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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038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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