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비질란테> (Vigilante, 2023)
글 : 양미르 에디터

경찰대학교에서 뛰어난 무도 실력과 학업 성적, 그리고 바른 일상까지 완벽한 모범생으로 주목받는 '김지용'(남주혁).
그는 어린 시절 엄마를 무자비한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동네 건달이, 선처를 받고 나온 뒤에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직접 심판하기로 결심한다.
그날 이후 '김지용'은 밤마다 법망을 피해 풀려난 범죄자들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김지용'은 그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가 된다.
그사이 범죄자에겐 인권 따윈 없다고 생각하는 '조헌'(유지태)은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희생도 필요하다며,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
상부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빠르게 처리해 경찰 내부의 해결사이자 괴물로 불리는 그는, '비질란테' 사건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자, 수사팀장으로 발령받는다.
그리고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비질란테'를 추격한다.
한편, DK 그룹의 젊은 부회장 '조강옥'(이준혁)은 재벌 2세로 부족함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이루면서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히어로를 꿈꾸던 그는 어느 날, 뉴스에서 '비질란테'를 보고 현실에 나타난 진짜 히어로의 등장에 희열을 느낀다.
'비질란테'의 광팬이 된 '강옥'은 재력과 정보력을 이용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를 추종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최근 일어난 범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적 제재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비질란테'를 처음 세상에 알리면서 시청률 대박과 함께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 낸 방송 기자 '최미려'(김소진)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기자로서의 분명한 소신과 목표를 가지고 지독하게 '비질란테' 취재를 이어 나간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작품은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작가로 <미스 함무라비>(2018년), <악마판사>(2021년)의 원작과 집필로 참여한 문유석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문유석 작가는 "원작 웹툰에서도 사적 제재에 대한 쾌감을 장르적으로 잘 그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방 범죄들과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언론 등 파생되는 문제들 역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 시리즈 작업에서도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문 작가는 "사적 복수나 폭력을 미화하는 작품이 아니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조헌'이다. '김지용'의 갈등과 분노를 저지하려는 '조헌', 두 캐릭터 사이의 고민과 충돌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자, 폭력 미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버팀목이라고 생각한다. 폭력과 액션이 주는 쾌감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작품의 주제 의식을 잊어버릴 수가 있는데, 그 의미를 놓지 않도록 계속 환기하기 위해 애썼다"라면서, 상업적인 재미와 주제 의식의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함께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게 작품은 '비질란테'의 활동에 대해서는 사적 제재가 사회 현상이 되면, 언론과 사법체계는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펼치면서, 깊이 있는 통찰까지 담아냈다.

작품의 메가폰은 <글로리데이>(2016년)와 <시동>(2019년)을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잡았는데, 그는 "웹툰 연재 당시 강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원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의 관계성,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놓치지 않고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정열 감독은 각 캐릭터의 액션을 보여주는 데 있어 무엇보다 "'인물들의 감정'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특히 "범죄자를 처단하는 '김지용'의 액션은 어떤 스타일이 맞는 것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면서, 초반부에 펼쳐지는 액션은 심플하면서도 묵직하고, '김지용'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클로즈업 위주의 액션으로 많이 표현했다.
이에 반해 '조헌'은 괴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파워풀한 느낌을 살리고, 동시에 빠르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액션을 펼친다.
또한, '조강옥'은 독특한 캐릭터의 특성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액션을 보여준다.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맞게 콘셉트를 재밌게 가져가면서 '조강옥'만의 액션을 완성했다고.
이어 최정열 감독은 "액션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화면 비율을 1.85:1로 선택했다"라면서, 캐릭터에 가장 중점을 둔 프로덕션에 대해 밝혔다.

이용갑 촬영감독과 밤에 활동하는 '비질란테'의 모습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검은색 옷을 입고 활동하는 실루엣과 '김지용' 캐릭터의 결을 어둠 속에서 잘 표현할 방법에 대한 많이 고민한 최정열 감독은 "밤에는 최대한 역광을 많이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캐릭터가 있는 공간이 중요했기에, 도심 안에 있는 어두운 골목이지만 뒷배경에 자연스러운 조명 세팅이 가능한 곳 위주로 공간 세팅을 했다"라면서, 며 캐릭터의 특징을 담아내는 촬영뿐만 아니라 공간 세팅에도 세심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용'을 맡은 남주혁은 "경찰복을 입었을 때와 비질란테 옷을 입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비질란테' 활동을 할 때는 좀 더 다크해지는, 또 다른 진지함을 두고 연기했다. 감정의 격한 표현보다는 내면적으로 가져가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언급했다.
'조헌'을 연기한 유지태는 "한국형 히어로물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과 기대가 있었다"라면서, "여태까지 해 왔던 캐릭터들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며 체중을 20kg 증량했고, 운동을 병행한 벌크업으로 근육질의 체형을 만들어서 파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괴물 형사의 강력한 아우라를 소화했다.
이준혁은 "이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 싶어서 꼭 하고 싶었다"라며 '조강옥'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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