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40원에 육박..코스피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앵커]
미국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힌 뒤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이 계속 출렁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0원 가까이 올라 1,440원 직전에서 거래를 마쳤고, 증시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개장부터 계속 오름세였습니다.
어제보다 4원 오른 1,425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몇 차례나 1,440원을 넘었습니다.
종가는 어제보다 18원 40전이나 더 올라 1,439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430원을 넘은 이틀 전보다 더 뛰어올라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주 미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의지를 밝힌 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미국 애플사가 신형 아이폰 증산 계획을 철회하고 유럽에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습니다.
어제 소폭 반등했던 증시는 오늘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2.45% 54.57포인트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천 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3.47%, 24.24포인트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설립했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2년 6개월 만에 재조성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주는 국채 금리 상승세를 막기 위해 5조 원어치를 매입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선영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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