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차량이라 해서 샀는데, 범퍼 교체 차. 말이 됩니까."

보험에서 사고의 의미
/픽사베이

중고차 시장에서 자동차의 사고 이력은 차량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러나 정작 자동차의 무사고 기준과 사고 차량의 구별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무사고에 대한 이해와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자동차는 사고 여부 및 파손 부위에 따라 유사고, 무사고, 완전 무사고로 분류된다. 먼저 유사고와 무사고는 차제 프레임(골격)의 손상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보험 이력이 동일하더라도 비교적 손쉽게 교환할 수 있는 외판만 파손됐다면 무사고라 하고, 프레임까지 손상된 차량은 유사고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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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 손상됐을 때 유사고 차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프레임이 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프레임은 조립 방식이 아닌  용접을 통해 제조되기 때문에, 외판과 달리 교환 수리가 불가하다. 즉 자동차의 성능에 관여하는 부분을 교환으로 끝내지 않고 절단, 용접 등으로 수리하게 되면 유사고 차량이다.

자동차 프레임에 해당하는 부분은 크게 휠하우스, 인사이드 패널, 프론트 패널 그리고 플로어 패널로 나뉜다. 같은 유사고 차량도 인사이드 패널과 프런트 패널보다는 휠 하우스나 플로어 패널이 손상 감가가 더 크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 전 사고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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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차량은 범퍼, 도어, 프런트 휀더 등으로 대표되는 외판 손상으로 판단한다. 대부분 가벼운 사고로 외관만 파손돼 차량 성능보다 심미적 요인 때문에 수리하는 경우가 많다. 파손 정도가 심하더라도 교환 및 조립이 쉽다면 무사고 차량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완전 무사고 차량’이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무사고 차량에 가깝다. 교환, 판금, 도색, 보험 이력 중 어느 한 가지도 포함하지 않는 차량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성능점검기록부와 사고이력조회에서 확인이 불가한 사항들이 있다. 예를 들어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판금, 도색 또는 성능점검기록부에 표시되지 않는 범퍼 교체의 경우 일반인이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