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치고 5시간 일해서 직장인 월급 버는 16살 고등학생...월 수입이 무려!

조회 15,8712025. 3. 28.

저는 18살, 08년생이고 영상 편집 일하고 있어요. 외주도 받고 계약해서 영상 계속 만들고 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한창 좋아하는 유튜버 분이 계셨어요. 그분이 어느 날 생방송에서 영상 편집을 하셨는데 그거 보고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지금 편집자로서 돈을 벌고 있어요. 1월에 350만 원 정도 벌었어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번 돈으로 의식주를 다 해결하다 보니까 부모님한테 용돈은 안 받고 있어요.

지금 따로 사업자를 낸 건 아니고 그냥 프리랜서로 있습니다. 미성년자다 보니까 회사 들어가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부모님이 돈이 갑자기 필요하다거나 금전적으로 좀 힘드실 때가 생기면 도와드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집에서 가장이다 보니까요. 저도 초반에 돈 벌 때는 진짜 막 흥청흥청 다 썼어요. 잔고에 몇 십만 원밖에 없는 거예요. 그거 보고 현타가 너무 와서 그때부터 이제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한 거 같아요. 지금은 1,000만 원 정도 모았어요.

평소에 일어나서 편집하다가 편집으로 하루가 그냥 끝나는 거 같아요. 학교는 지금 방학이라서 안 가고 있습니다.

편집은 게임 영상이나 소통 영상 위주로 하는데, 스트리머 분들 방송을 편집하고 있는데요. 지금 계약되어 있는 분은 구독자가 53만 명이에요. 실제 인물이 아니라 버추얼이라고 해서 캠을 인식해서 만들어진 캐릭터 같은 거예요. 현재는 이 채널이랑 이제 따로 외주 받고 있습니다.

오늘 편집할 게 영상 하나 있고 내일 하나 있어요. 이번 주는 그렇게 끝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편집 2개를 해야 돼요. 하루에 편집을 위해서 10시간 정도 방에 있는 거 같아요.

편집은 유튜브에서 독학했습니다. 중1 때부터 돈을 받고 일하기 시작한 거 같아요. 3~4년 전 14살부터 일을 시작한 거죠. 제가 공고 글을 보고 지원했는데 그게 돼서 처음엔 구독자 얼마 없으신 분 편집을 했었죠. 일주일에 영상 한 3편 정도 만들고 한 5만 원 받았으니까 진짜 열정페이였죠. 초반에는 지원을 해도 진짜 안 뽑혔어요. 제가 메일을 진짜 하루에 한 몇십 개씩 보냈어요.

그때부터 편집자로서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돈을 벌다 보니까 편집이라는 직업이 방 안에서 몇 시간이고 똑같은 작업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우울해지는 게 너무 큰 거 같더라고요. 취미였을 때는 즐기면서 하느라 너무 재밌고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일이 되다 보니까 돈을 보게 되고, 돈을 보게 되니까 즐기지를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번아웃이랑 슬럼프가 최근에 좀 왔다가 극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극복하기 위해서 그런 감정도 못 느낄 정도로 그냥 엄청 계속 작업만 했어요. 계속 작업만 하다 보니까 점점 극복 중입니다. 일로 온 슬럼프에 그냥 일로 부딪힌 거죠.

지금 하는 작업은 이번 주까지 편집해야 되는 영상이었는데, 내일까지 마감해야 돼요. 영상은 하나 딱 만드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배워놓으면 그렇게 힘들진 않더라고요. 저만의 작업 방식이 생기고 단축키도 제가 설정할 수 있으니까 빨리빨리 하는 거 같아요.

보통 일주일에 마음먹으면 3개 정도 만들 수 있어요. 진짜 마음만 먹으면 15시간 안에 3개를 만들 수 있는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요.

처음에 돈을 받고 편집률 시작한 게 중학교 1학년이었다 보니까 컴퓨터 같은 장비는 너무 고가라서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사주셨어요. 그때 사주신 컴퓨터가 아직도 잘 굴러가서 아직도 쓰고 있어요. 그때 기준으로 200만 원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편집 시작하기까지 든 비용이 아버지가 사주신 200만 원짜리 컴퓨터 하나랑 모니터 장비 같은 게 다예요. 그거랑 편집 툴 월 결제 비용 외에 드는 비용은 없었어요. 다른 분들은 플러그인 같은 걸 사시는 걸로 아는데, 무료 중에도 잘 나온 게 굉장히 많아요.

클라이언트가 타임라인을 저한테 전달해 주시는데, 몇 분 몇 초에 필수적으로 좀 넣어달라는 내용이에요. 사소한 건데 이런 게 편집자한테는 도움이 엄청 큽니다. 지금 편집 일을 준 유튜버 분이랑 만나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통화는 마지막으로 한 게 거의 1년 전이고 그때 이후로는 안 한 거 같아요. 보통 채팅으로 다 대화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위에서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 일하니까 편하긴 하죠.

물론 힘든 점도 있는데, 방에서만 하다 보니까 밤낮 바뀌는 거나 우울증 오는 게 힘들어요. 그리고 열정 페이가 아직도 엄청 많거든요. 근데 저는 그 단계는 뛰어넘은 상태예요.

저번 달 수입은 390만 원이에요. 매월 단가가 왔다 갔다 해요. 100만 원 벌 때도 많아요. 평균적으로는 한 200~250만 원 정도가 딱 적정선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아버지랑 한 달 정도 여행 다니고 그 이후에 바로 군대 갈 생각입니다. 진짜 아버지랑은 제가 같이 지낼 시간이 없다 보니까 산 같은 데 백패킹도 가보고 낚시도 해보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하고 싶은 목표는 제 유튜브 영상 한번 만들어 보는 거예요. 편집이라는 게 무대 위 조명 역할이잖아요. 주인공만 이렇게 밝게 빛내주는 그런 존재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도구 역할로 한 3~4년 있다 보니까 주인공이 너무 해보고 싶더라고요.

본 콘텐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일이 쌓여 있을 때도 있는데, 일이 좀 많으면 학교를 좀 늦게 가거나 조퇴를 해요. 근데 또 학교에서 꼴통으로 저를 보더라고요. 그래서 나와서 좀 증명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저를 좀 안 좋게 보더라고요. 선생님은 그냥 학생 신분에 뭔 편집이냐고, 편집 일 그만두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앞으로 그런 마찰들이 점점 많아질 텐데, 일단 '휴먼스토리' 채널에 나왔으니까 증명한 거죠. 그래도 저도 학교 잘 다니려고 노력해 봐야죠.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