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늘릴 기회이기도"...문유현-박정환 공백 메운 석준휘는 1번으로도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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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3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동국대를 65-57로 꺾고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접전 승부처에서 활약한 석준휘(191cm, G)는 10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작성했다.
이 중 2개로 4점을 책임진 석준휘는 유민수(201cm, F/17점 9리바운드)와 함께 동국대를 55점에 묶은 채 동점에서 시작해 연속 8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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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3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동국대를 65-57로 꺾고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접전 승부처에서 활약한 석준휘(191cm, G)는 10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작성했다.
석준휘는 경기 종료 후 "지금 앞선 멤버 (문)유현이 형(181cm, G)과 (박)정환이 형(181cm, G)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서 힘들게 경기를 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전반은 고려대가 앞섰다. 40-29로 두 자릿 수 격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동국대의 강한 압박에 휘청이며 야투율이 급락했다. 4쿼터에는 동국대의 3점까지 잇달아 터지며 고려대는 막판까지 시소를 탔다.
"초반에는 우리가 야투율도 너무 괜찮았고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고 안일하게 수비했다. 3점슛이라던지 너무 불발된 게 많다"고 석준휘는 추격 요인을 짚었다. 그의 말대로 고려대는 4쿼터에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고려대의 속공 3개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 중 2개로 4점을 책임진 석준휘는 유민수(201cm, F/17점 9리바운드)와 함께 동국대를 55점에 묶은 채 동점에서 시작해 연속 8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부처를 회상하며 "자신감들은 항상 있다"고 미소지은 석준휘는 "마지막에 솔직히 (이)동근이 형이 못 넣은 슛을 넣은 건 내가 볼을 밖으로 빼서 돌린 다음 시간을 충분히 썼어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자신감도 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점수를 벌려서 리드하자는 마음이 있었다"며 이동근의 빗나간 슛을 풋백으로 마무리(61-55)했던 상황의 마음가짐도 들려줬다.
석준휘는 신입생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 24분 14초 동안 10.6점(3점슛 25%)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입학과 동시에 많은 기회를 받은 석준휘가 동계 훈련 중 가장 노력한 부분은 무엇일까.
"유현이 형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서 나가고, 정환이 형도 부상 때문에 많이 경기를 못 뛰어서 동계 때부터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내가 1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고 석준휘는 팀 사정상 1번을 봐야 하는 달라진 상황을 언급했다.
바뀐 역할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석준휘에게 가드진의 공백은 분명 기회이기도 하다. 고려대와 같은 두꺼운 스쿼드의 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석준휘는 "나한테 확실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해서 내가 더 기량을 늘릴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지금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 최대한 운동하면서 치료하고 있는데 빨리 컨디션을 찾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100%가 아닌 몸 상태에도 석준휘는 동료들의 찬스를 정확히 포착,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며 맡겨진 롤을 훌륭히 수행했다. 한 수 위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고려대는 어시스트에서 동국대에 21-11로 월등히 앞섰다.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는 고려대의 4연승 제물은 성균관대(4월 8일)다. 석준휘는 "성균관대도 프레스가 강한 팀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가드인 나, (양)종윤이, (방)성인이가 대비해야 한다"고 중점 사항을 전달했다.
양종윤(190cm, 계성고 졸), 방성인(189cm, 송도고 졸)은 신입생이기에 석준휘가 셋 중에는 가장 형이다. "우리가 어려서 경험이 그렇게 많진 않지만 내가 그래도 1년을 먼저 온 만큼 말도 많이 하면서 도와주고 이끌어 나갈 거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
어느새 막내 자리를 졸업한 석준휘는 주어진 과제를 발판 삼아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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