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국내 해변 명소는 '여기'

한여름 휴가철, 멀리 떠나기엔 시간도 예산도 부담스럽다. 그런데 국내에도 ‘여기 진짜 해외 같네’ 싶은 해변이 있다. 비행기 안 타고도 동남아 느낌, 유럽 감성, 남태평양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백사장, 야자수. 이국적 풍경의 상징이 국내 곳곳에도 숨어 있다. 지금 소개하는 다섯 곳의 해수욕장은 각각의 뚜렷한 색감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지금부터 이국적인 풍경을 품은 국내 해수욕장 다섯 곳을 정리해본다.
동남아 휴양지 감성, 제주 협재해수욕장

제주도에서 ‘이국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먼저 붙는 해변 중 하나다. 협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다색이 뚜렷하다. 에메랄드에서 시작해 옥색으로 번지고, 물빛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하얀 모래사장과 야자수가 있어 동남아 느낌이 물씬하다. 가까이에 비양도가 떠 있고, 일몰 시간에는 붉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내려앉는다. 물놀이를 하기에도, 풍경을 즐기기에도 이상적인 조건이다.
주차 공간은 넉넉하고, 해변을 따라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다. 여름엔 비교적 붐비는 편이지만, 이른 오전이나 해 질 무렵엔 한적한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절벽과 바다의 조화, 여수 개도 청석포해수욕장

이곳은 가는 방법부터 다르다. 여수 본섬에서 두 번 배를 타야 닿는 개도. 청석포해수욕장은 섬 끝자락, 산과 절벽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접근성은 낮지만, 그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
바다색은 남해의 진한 푸른빛. 절벽과 어우러진 해안선이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준다. 낮에는 스노클링과 물놀이를,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
백패커와 감성 캠퍼들에게 특히 인기다. 형형색색의 텐트가 바닷가를 따라 들어서고, 조용한 섬 특유의 분위기가 여행 내내 이어진다.
남태평양 감성 그대로, 제주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과 도보로 이동 가능한 인접 해변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협재보다 훨씬 조용하고, 해변 자체가 좁고 아담하다. 그래서 더 아늑하다.
비양도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앉아 있는 사람들, 햇살에 반짝이는 투명한 바닷물. 이곳은 낯설지 않지만 분명히 낯선 감각을 자극한다. 남태평양의 조용한 섬에 온 듯한 느낌이다.
물속 생태도 다양해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근처엔 카페와 로컬 식당도 있어, 해변 앞 풍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보내기 충분하다.
유럽 절벽 해안을 닮은, 태안 꽃지해수욕장

서해안이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꽃지해수욕장은 일반적인 해수욕장이 아니다. 할미할아비바위로 불리는 두 개의 바위가 바다 위에 서 있다. 해질 무렵, 바위 사이로 해가 지는 풍경은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넓은 해변과 곱고 붉은 모래는 유럽 해안 절벽 지대를 연상시킨다. 관광객이 많지만 길게 뻗은 해안선 덕분에 여유 공간은 충분하다.
산책로, 쉼터, 먹거리 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돼 있어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알맞다. 서쪽 바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해변이다.
하와이 감성 해변,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남해에서 가장 잘 정비된 해수욕장 중 하나다. 이름처럼 모래가 고와서 맨발로 걷기에도 부담 없다. 바다색은 밝은 녹청색, 바다를 등지면 망운산이 병풍처럼 둘러친다.
해변엔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이곳이 국내인지 헷갈릴 정도다. 맑은 날엔 수평선이 끝없이 이어지고, 물결은 잔잔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샤워장과 화장실, 카페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당일치기 해수욕 장소로 인기다. 간단한 피크닉이나 여름 캠핑도 가능하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낯선 바다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국내 해변들이 그 증거다. 휴양, 물놀이, 캠핑까지 조건도 다양하다.
단순한 경치 이상의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맞은 장소들이다. 여유로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 중 한 곳을 목적지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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