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반박’ 손흥민, 논란에 직접 답했다 “애초에 득점했으면 이런 지적 안 나왔을 것, 내 위치 문제 아니다”

용환주 기자 2025. 9. 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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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손흥민이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포지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 2025 MLS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끝까지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LAFC는 1-2로 패배했다.

이번 결과로 LAFC는 26경기 11승 8무 7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FC는 29경기 17승 5무 7패 승점 56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분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LAFC는 전반 1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드니 부앙가가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LAFC 손흥민이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볼을 향해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는 전반 45분 처음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왔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볼을 받은 그는 수비수를 제치고 특유의 왼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골문 왼쪽 위를 향해 날아간 슈팅이 샌디에이고 골키퍼 카를로스 호아킴 도스 산토스의 몸을 날린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그리고 역전당했다. 전반 33분 샌디에이고의 이르빙 로사노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고, 후반 21분에는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발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 차기가 또 골대 오른쪽을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손흥민의 도전은 계속됐다.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도스 산토스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LAFC는 1-2로 패배했다.

LAFC 손흥민이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드리블하며 슈팅 기회를 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은 미국 내에서도 이날 경기의 주요 이슈가 됐다. AP통신은 “샌디에이고FC가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을 망쳤다”는 제목으로 경기 결과보다 손흥민에게 초점을 맞춘 기사를 내보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 후 “LAFC는 확실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골 결정력만 높이면 된다”며 “통계나 골대 앞에서 보여준 기록에 따르면 우리가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다”라며 골 결정력을 제외한 다른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밤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신차리고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 어느 때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지션 관련 질문에 손흥민은 “내 위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득점을 기록했다면 이런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게 결국 결과가 나쁘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라고 언급했다.

LAFC 손흥민이 1일 MLS 샌디에이고전을 마치고 홈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즉, 지금 주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은 결과가 좋았다면 이런 논란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며 변명하지 않았다.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이 귀한 사례는 아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상대에게 공포를 안겨준 무기는 빠른 속도와 골 결정력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33살이다. 전성기에서 점차 내려오고 있는 나이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손흥민도 지금 LAFC에서는 측면을 파괴하는 윙어 역할보다 중앙에서 팀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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