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도 일 못 놓는다"…일하는 노인 10년새 2배↑

조은솔 기자 2023. 3.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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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가 넘어 일하는 노인이 10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가 급증한 데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에 나서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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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일보DB

60세가 넘어 일하는 노인이 10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가 급증한 데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에 나서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 2000명으로 전년(535만 9000명) 대비 41만 3000명 늘었다.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대 이하 취업자는 2년 만에 최대폭인 12만 5000명 줄고 40대 취업자도 7만 7000명 줄었지만 60세 이상은 10년만에 2.1배 급증했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배경에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한 것이 꼽힌다.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2003년 2월 580만 8000명, 2013년 2월 834만 3000명, 지난달 1349만 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보여주는 고용률도 높아졌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 사이 10년 동안에는 0.8%포인트 올랐지만, 최근 10년간 42.8%로 10%포인트 급등했다.

한국은행 조강철 과장·이종하 조사역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낮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의 고용률 상승에는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 이전의 감소, 공적연금·자산소득 대비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 등 경제적 요인, 배우자의 취업 증가(비슷한 시기 은퇴하려는 경향), 건강 상태 개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지난해 68.5%로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가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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