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노예였다.." 하루 행사 12개 뛰고 1억 벌었는데 밥 먹을 돈도 없었다는 혼성가수

투투는 1994년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었다.

김지훈, 오지훈, 유현재가 중심이었고, 황혜영은 타이틀곡 '일과 이분의 일' 무대 퍼포먼스를 위해 영입된 객원 멤버였다.

하지만 방송에 나가자 황혜영의 인기는 단번에 치솟았다.

데뷔 당시만 해도 보컬은 김지훈이었지만, 무대에서 중심에 선 건 황혜영이었다.

앨범에는 목소리도 실리지 않았지만, 퍼포먼스와 외모, 캐릭터 하나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당시엔 서태지와 아이들도 함께 활동하던 시기였지만, 황혜영은 그 틈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였다.

인기도, 행사도, 스케줄도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스케줄은 하루 12개까지 몰렸고, 노래 두 곡 부르는 행사 한 번에 2천만 원.

하루에 다섯 개를 소화하면 1억 원이 오갔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였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달리, 황혜영의 속은 늘 비어 있었다. 행사는 끊이질 않았지만 정산은 없었다.

소속사 사무실엔 만 원권 현금 뭉치가 쌓여 있었지만, 막상 본인은 밥 한 끼 사먹기도 어려웠다.

스케줄이 없던 날엔 굶은 채 하루를 버텼다.

1년 뒤, 회사에서 정산해준 금액은 고작 8000만 원.

당시 기준으로도 결코 적지 않은 액수였지만, 1년간 일한 대가라고 보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세상 물정을 몰랐다. 억울해도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다"는 황혜영의 말이 씁쓸하게 남는다.

연예계를 떠난 황혜영은 2000년대 중반, 전혀 다른 무대에 도전한다. 바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

무려 18년 동안 직접 운영했고, 최고 매출은 연 100억 원.

하루에 4억 원이 찍힌 날도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매출 그래프는 아이러니하게도 임신과 함께 꺾였다. 아이를 품고, 몸이 아프고, 회사에 부재가 생기자 매출도 급감했다.

직원들 월급을 사비로 메우며 2년을 버텼고, 결국 결단을 내렸다.

"너무 오래 했더라. 더 이상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킹맘으로, 사업가로, 연예인으로 살아온 시간들.

황혜영은 "초창기처럼 뜨거운 열정을 다시 낼 자신이 없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좀 더 집중하고, 나를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