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는 ‘아미’ 위해 사찰 문 연다…“호텔 대신 절에서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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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 기간에 부산·경남 지역 사찰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숙박 공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부산·경남권 사찰들은 다음달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BUSAN’ 공연 기간 전후로 ‘아미’(BTS 팬덤)들을 위해 템플스테이 공간을 내준다.
숙박 공간을 지원하는 사찰은 부산의 범어사·내원정사·홍법사·선암사, 창원의 대광사·성주사, 양산의 통도사와 밀양의 표충사 등 총 8곳이다.
이들 사찰은 템플스테이 공간을 비롯해 사찰 내 수용 가능한 공간을 숙소로 활용하고, 공양과 사찰문화 체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사찰별로 여건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외국인 팬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 시 통역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찰이 수행 공간인 만큼 입·퇴실 시간과 공동생활 수칙 등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범어사의 주지 정오스님은 “일부 지나친 이기심이 부산 시민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따뜻한 문화와 대한민국의 품격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우리를 찾아온 손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며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환대하겠다”고 밝혔다.
범어사는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외국인 관광객 20명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한다. 선암사는 같은 달 11일부터 13일까지 15명에게, 홍법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69명에게 숙박을 지원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BTS 부산 공연은 세계 각국 팬들이 한국과 부산을 찾는 중요한 문화 행사”라며 “숙박 부담을 덜고 사찰의 환대와 나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에서는 다음달 BTS 공연을 앞두고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 요금이 최대 300만원까지 치솟는 등 바가지 요금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다음달 15일까지 행사장과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 주택 등 미신고 숙박업 영업행위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행위 ▷게시된 숙박요금 미준수 행위 등 공중위생관리법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 입건, 관할 행정기관 조치 등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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