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오래 기억에 남는 건 결국 가족과 함께한 여행의 순간인데요. 무심코 찍은 사진 한 장, 우연히 웃게 된 소소한 장면 하나하나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귀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여름 방학이나 휴가철은 그런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데요.
하지만 세대가 다양한 가족 여행은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일정을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체험이, 부모님에게는 휴식이, 그리고 가족 전체에겐 함께하는 공감의 시간이 필요해 여행지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데요. 그래서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모두 연령대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들로 엄선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가족끼리 추억 남기기 좋은 가족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기 용인 에버랜드 & 캐리비안베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는 가족 여행의 ‘정석’으로 불릴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소인데요. 어린아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콘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테마가 바뀌는 정원과 퍼레이드, 짜릿한 놀이기구들이 여름의 열기를 단숨에 식혀줍니다.
특히 캐리비안베이는 여름 가족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수풀, 파도풀, 다양한 워터슬라이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안전요원들이 상시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용인이라는 접근성 좋은 위치도 큰 장점입니다. 당일치기는 물론, 근처 숙소를 이용한 1박 2일 여행으로도 부담이 적은데요. 더위도 잊고, 웃음도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는 늘 옳은 선택입니다.
2. 전남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전남 장흥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숲속 여행지인데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은 그늘이 짙고 공기가 맑아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산책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피톤치드를 듬뿍 마실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우드랜드 내부에는 삼림욕장 외에도 체험관, 목공예 교실, 편백 찜질방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놀이터이자 학습 공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쉼터가 됩니다. 무엇보다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공간 구성 덕분에 세대 간 공감이 이루어지기 쉬운 여행지입니다.
숙박이 가능한 통나무집과 캠핑장도 잘 조성되어 있어 하루 이틀 여유롭게 머물기에도 좋습니다. 여름 숲의 향기와 소리,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만큼 가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곳은 드뭅니다.
3. 경북 경주 보문단지

역사와 여유를 동시에 품은 경주의 보문단지는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넓은 호수와 산책로, 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 그리고 최신 시설까지 두루 갖춘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안겨줍니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오리배를 타는 여유로운 코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데요. 경주월드, 워터파크, 테디베어 박물관 등 인근 테마 공간도 잘 구성되어 있어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또한 전통과 연결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 아이들의 교육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문단지는 주변 숙박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장기 체류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간 속에서 가족이 함께 나누는 시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데요. 이번 여름, 한 번쯤은 모두의 시간을 멈추고 함께 걷고 싶은 곳입니다.
4. 전남 보성 율포해수녹차탕 & 해변열차

보성의 율포해변은 단순한 바다 풍경 그 이상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인데요. 바닷물과 녹차가 섞인 율포해수녹차탕은 부모님 세대에게는 건강과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름에도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녹차향을 맡는 순간, 온몸이 가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해변을 따라 달리는 보성 해변열차인데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리는 이 열차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치 동화 속 기차 여행 같고, 어른들에게는 감성적인 추억을 자극합니다. 한적한 해안선과 푸른 하늘, 느릿한 열차의 리듬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근처에는 녹차밭, 해양낚시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도 밀집해 있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 즐기고,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율포해변은 그야말로 가족 여행지의 완성형인데요. 모두의 기억에 오래 남을 여름날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