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밤, 어둠을 가르며 특수부대원들이
고속보트에 몸을 실었습니다.
위장복을 입은 이들은 적의 눈을 피해
조용히 섬으로 침투했습니다.

야간 투시경 너머로 보이는
그림자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며 러시아군 진지를
기습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오직 하나,
텐드라 사주에 자리한 적의 거점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우크라이나군
정보국(HUR)은 특수부대가 흑해 북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서쪽 해안 인근의 좁고 긴
텐드라 섬에 상륙해 러시아군 진지와
병력을 격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밤, 정찰 병력의 성공적인
상륙 이후 특수부대는 전자전 시스템
‘존트(Zont)’와 레이더 기지
‘로사(Rosa)’까지 파괴하며
작전을 완수했습니다.

적의 반격이 예상됐으나
아군 피해는 없었고, 작전 종료 후
텐드라 섬 위로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힘차게 휘날렸습니다.

작전 영상에 등장한 병사는
“이곳은 우리 땅”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돌아와
자신들의 땅을 되찾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HUR는 작년 8월에도 이 섬에서
기습 작전을 벌여 러시아군 장갑차와
방어 시설을 파괴한 바 있어
이번 작전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새벽 러시아 남부
살스크의 철도역은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붉은 불길과 짙은 연기가
새벽 하늘을 뒤덮었고, 소방대원 45명과
소방차 12대가 투입돼
대규모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드론은 공격 목표를 탐색하며
반복 공격했고, 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국영철도공사(RZD)는
살스크 구간 열차 운행을 즉시 중단했고,
고압 전선 손상으로 장거리 여객열차
20편 이상이 지연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한 달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로스토프 지역 철도 기반시설을
4차례나 공격하며 러시아 병력과
장비 수송 체계를
마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25일과 21일에도 철도역이
잇따라 타격을 받아 수십 편의 열차가
지연됐고, 19일 공격으로는 130여 편의
열차가 15시간가량
운행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모든 작전은 단순한 타격을 넘어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 물류망을
무력화해 전쟁의 판도를 바꾸려 합니다.

특수부대의 대담한 상륙 작전과
정밀한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필사의 싸움이자 새로운 국면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