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직접 잠수함에 탔다가 ''해군 식비 예산만 올려준'' 이유

0.5평도 안 되는 잠수함 침실, 서 있기조차 버거운 공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실제 잠수함에 탑승해 극한의 근무 환경을 직접 체험했다. 잠수함 내부 침실 공간은 0.5평에도 못 미칠 정도로 좁아서, 잠자리는 말할 것도 없이 한 명 이상 서 있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승무원이 빽빽이 붙어 지내야 하는 만큼,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서로 부딪혀 불편함이 극심했다. 이 격리된 밀폐 공간에서 몇 달간 작전을 수행하며 수면을 취해야 하는 승무원들의 현실은 국회의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식사 시간에도 어깨와 팔이 부딪히는 고통

잠수함 내 식사 공간 역시 협소했다. 승무원들이 함께 식사할 때도 반드시 어깨와 팔이 부딪칠 수밖에 없었으며, 제한된 시간 안에 허겁지겁 빠르게 음식을 먹어야 했다. 불편한 자세로 급히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몸을 부딪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처럼 협소하고 불편한 환경이 매일의 일상으로 이어지며, 체력과 정신력 모두 한계에 다다르기 쉽다. 배우고 느낀 의원들은 승무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바다 위 몇 달, ‘샤워 불가’ 기본…양치도 눈치 보며

잠수함은 기본적으로 수면 아래에 머무르기 때문에 횟수 제한과 물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샤워는 불가능하다. 최소 수개월 간은 잠수함에 머물며 수 차례의 씻기조차 어려운 생활을 유지한다. 양치조차도 물을 절약해야 하기 때문에 냉정히 말해 ‘눈치’를 보며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마저도 상관의 감시를 받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이처럼 기본 위생마저도 어려운 환경이 승무원들의 건강과 사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알려졌다.

공기 부족과 멀미, 생명에 위협 되는 열악한 근무 조건

잠수함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장시간 근무 시 공기 부족으로 인한 메스꺼움, 멀미 증상이 흔하며, 심할 경우 잇몸 출혈까지 발생할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이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산소 부족과 불안정한 기압은 승무원들의 신체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전투 수행 능력 저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 국방위 의원들은 승무원들이 최소한의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국방위원회 잠수함 체험 후 식비 예산 대폭 인상 결정

국회의원들이 직접 체험한 후, 잠수함 승무원들을 위해 ‘밥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해군 식비 예산의 대폭 인상을 입법적으로 추진했다. 좁고 불편한 진짜 잠수함 내에서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면서, 의원들은 말로 듣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 고충을 확인했고 승무원들의 사기와 체력 유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예산 지원이 절실함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증액된 식비 예산이 확정되어, 해군 잠수함 승무원들의 식사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승무원 복지를 위한 정부 및 군의 추가 대책 필요성

식비 증액 이외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좁은 침실과 위생 환경, 극심한 공기 상태 등 근본적인 잠수함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와 국방부의 적극적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잠수에서 발생하는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관련 예산뿐 아니라 잠수함 설계 개선, 승무원 맞춤 지원 정책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국회 직접 체험의 의의와 해군의 미래 방향성

이번 국회의원 잠수함 직접 체험은 해군 현실을 국회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병사와 승무원들의 냉엄한 근무 환경을 몸소 확인함으로써, 군 복지 및 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 액션을 촉구하는 논의의 폭도 커졌다. 이는 해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회의 현장 체험과 지원이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