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X카리나X제니 TOP3 싹쓸이, 음원차트 女솔로 천하[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야말로 여성 솔로 천하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성 아티스트들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했다.
로제가 10월 18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APT. (ROSÉ & Bruno Mars)'(아파트)는 발매 다음 날인 19일 음원 사이트 멜론 TOP 100(톱 백)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사흘 연속 정상을 수성 중이다.
이번 싱글은 로제가 12월 6일 솔로 정규 1집 앨범 'rosie'(로지) 발매에 앞서 싱글 형태로 선공개한 정규 1집 수록곡 중 하나다. 로제는 이 곡의 작사, 작곡을 도맡았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는 공동 작업과 가창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에도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로제는 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블랙핑크 메인 보컬로 데뷔한 이래 멤버 제니, 지수, 리사와 함께 숱한 히트곡을 냈다. 지난해 180만여 명을 동원한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BORN PINK'(본 핑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말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택했다. 단체 활동은 기존처럼 YG와 함께하되 솔로 활동은 별개로 진행하는 데 협의한 것. 내년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단체 활동 재개에 앞서 로제는 지난 6월 테디 프로듀서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 레코드 레이블 애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와 레이블 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숱한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 속 베일을 벗은 로제의 신곡 'APT. (ROSÉ & Bruno Mars)'는 국내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 1위는 물론 20일 기준 미국 스포티파이 5위, 캐나다 1위, 호주 2위 등 세계 각국 상위권을 휩쓸며 열띤 사랑을 받고 있다.
'APT. (ROSÉ & Bruno Mars)'는 가사 대부분이 영어로 된 노래다. 그럼에도 로제는 한국 술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적지 않게 반복되는 후렴구를 영어 'apartment'(아파트먼트)가 아닌 한국어 '아파트'로 표기함으로써 국내 팬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동시에 해외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홀로서기의 초석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성공한 로제는 12월 6일 데뷔 후 첫 솔로 정규 음반 'rosie'를 발매한다. 앞서 로제는 2021년 발표한 솔로 싱글 'R'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위 데뷔, 빌보드 'HOT 100'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순위 차트 등 쾌거를 이뤘다.
로제에 앞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한 아티스트 역시 여성 솔로 가수였다. 그룹 에스파 리더 카리나는 10월 9일 'aespa Special Digital Single 'SYNK : PARALLEL LINE'(에스파 스페셜 디지털 싱글 ‘싱크 : 패러렐 라인) 일환으로 첫 솔로곡 'UP'(업)을 출시해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UP'은 에스파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솔로곡 음원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과 미니멀한 트랙이 특징인 힙합 댄스곡으로, 카리나가 단독으로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멜론 TOP 100 차트, 일간 차트 1위 포함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을 싹쓸이했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등극했다. 이에 카리나는 10일 "고마워요... 업을 이렇게 사랑해 주셔서... 사랑합니다....... 엉엉 울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카리나는 자신이 속한 그룹 에스파 ‘Supernova’(슈퍼노바)로 장기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약 40일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카리나에 앞서 약 40일간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하며 밴드 붐을 넘어 데이식스 붐을 일으킨 밴드 데이식스(DAY6)였다.
깜짝 공개한 콘서트 솔로곡으로 폭발적 음원 파워를 재입증한 에스파는 21일 오후 6시 새 미니 앨범 ‘Whiplash’(위플래시)로 컴백한다. ‘Supernova’에 이어 재차 음원 차트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10월 11일 새 디지털 싱글 ‘Mantra’(만트라) 발매 후 부단히 순위 상승을 거듭한 끝에 멜론 TOP 100 차트 3위까지 올라섰다.
제니가 솔로 가수로서 단독 신곡을 발표한 건 지난해 10월 6일 공개한 'You & Me'(유 앤 미) 이후 1년 만이다. 그 사이 올 3월 밴드 브록햄튼(Brockhampton) 보컬 멤버 맷 챔피언(Matt Champion)과 함께 작업한 신곡 'Slow Motion'(슬로우 모션)을 발표하는가 하면 4월 가수 지코 신곡 ‘SPOT!’(스팟)에 피처링 보컬로 참여해 국내외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제니는 ‘Mantra’를 통해 로제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홀로서기의 첫 발을 뗐다. 제니는 ‘Mantra’로 공개 첫날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10월 11일 자) 5위로 진입하며 솔로곡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벅스 실시간 차트와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필리핀, 멕시코 등 5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도 올랐다.
특히 제니는 ‘Mantra’로 올해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수치적 성과뿐 아니라 신곡에 담은 메시지 자체만으로도 숱한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0월 11일 세계 소녀의 날 ‘Mantra’를 발매한 제니는 "예쁜 여자들 내가 다 지켜", "절대 다치게 두지 않아" 등 가사를 통해 주체적인 신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노랫말처럼 제니 역시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빛나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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