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 세 차례 협의에도 이견 여전
기획·예산 등 배치 미정
참석자 급 낮아져 무게감 의문
4차, 부시장급 배석 제안
양 청사 동시 설명회 요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조직개편을 놓고 광주·무안청사 공무원 노조와 세 차례 협의를 거쳤지만 핵심 부서 배치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노사공동협의체는 지난 7일 광주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광주청사 1차, 이달 4일 무안청사 2차 회의에 이은 세 번째 자리다.
3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청사별로 따로 마련됐던 초안이 처음 하나로 합쳐져 노조 측에 제시됐다.
시장 주재 회의를 거쳐 광주·전남청사 집행부가 의견을 모은 안으로 알려졌다.
단일 초안에는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기관 유지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청사별로 나눠 배치하는 방안이 담겼다. 기획·예산 기능을 한 청사가 맡으면 나머지 인사·조직·감사 기능을 다른 청사가 맡는 방식이다.
앞서 2차 회의에서는 광주·무안청사가 각각 자체 초안을 제시했는데, 기획 업무를 광주청사에, 예산 업무를 무안청사에, 인사 업무는 두 청사에 나눠 두는 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이런 초안들은 노사공동협의체 내부에서만 공유됐을 뿐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이날 제시된 단일안에 찬반을 정하기보다 각자 입장을 전달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 보완해달라고 요청하는 선에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1차 회의부터 핵심 부서를 청사별로 균형 있게 나눈다는 원칙, 종전 근무지 보장과 인사상 불이익 배제, 특정 청사에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를 이뤄왔다. 하지만 3차 회의까지 진행되는 동안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를 어느 청사에 배치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다음 회의부터 결정 권한이 있는 인사가 나와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1차 회의에는 광주청사 전략기획관·인사정책관과 무안·동부청사 자치협력본부장·자치협력과장이 참석했지만, 2·3차 회의부터는 양 청사 모두 조직팀장·인사팀장급으로 참석자 구성이 낮아지면서 실질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는 실무진 간 논의에 그쳤다는 문제의식이 배경이다.
이런 요구를 반영해 4차 회의에는 양 부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에서는 오는 12일을 건의했지만 양 부시장의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노조 측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직원 설명회도 요청했다.
4차 회의를 거쳐 논의가 좀 더 구체화된 뒤 특별시 의회 설명과 직원 설명회를 광주·무안청사에서 동시에 진행해달라는 취지다. 조례 통과를 위해서는 의회 보고가 필수적인 만큼, 당사자인 직원들에게도 같은 시점에 내용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별시는 조직개편안이 확정 전 단계인 만큼 초안을 비공개로 유지하며, 협의체 논의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