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8(프로젝트명 GT1)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스팅어가 남긴 정신을 이어받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EV8은 800km 주행거리와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차세대 eM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다. 배터리와 차체가 통합된 구조 덕분에 무게 중심은 낮아지고 강성은 강화돼 주행 성능에서도 진일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구도는 만만치 않다. 테슬라 모델 S, 폴스타 5 같은 글로벌 전기 세단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EV8은 “국산차 가격 경쟁력 + 초장거리 주행 능력”이라는 무기를 갖췄다. 예상 가격대가 6천만 원 후반~8천만 원이라면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스펙 대비 가성비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디자인과 실내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30인치급 롤러블 디스플레이, 레벨3 자율주행 지원, 최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이 반영된 인터페이스 등 미래차다운 요소가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단순히 빠른 전기 세단을 넘어,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스팅어는 “운전 재미”에 집중한 모델이었지만, EV8은 운전 쾌감과 첨단 기술을 동시에 잡으려 한다. 고속도로 주행 안정감, 와인딩에서의 민첩한 반응, 그리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UX까지 더해지면 EV8은 국산차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을까? EV8의 경쟁력은 단순히 국산이라는 점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전동화 시대의 균형—성능, 주행거리, 가격, 첨단 기능—을 제대로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EV8은 스팅어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그 불씨를 키워 국산 전기 세단의 플래그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첫 공개 이후 실제 출시까지 어떤 진화를 보여줄지, 국내외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