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 9‧19 평양선언 6주년 기념식 참석차 호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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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양일 간 광주와 전라남도 목포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문재인 정부 출신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 등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광주‧20일 목포에서 연이어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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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둘째 날 기조연설 예정…尹 향해 작심 메시지 낼 가능성
지난해에도 기념식 참석차 상경…尹 정부 ‘대북 기조’ 비판
(시사저널=구민주·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19~20일 양일 간 광주와 전라남도 목포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만큼 직접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10일 문재인 정부 출신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 등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광주‧20일 목포에서 연이어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9‧19 평양공동선언은 지난 2018년 9월19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체결된 남북 정상 간 합의로 양 정상은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는 물론, 철도‧도로 구축 등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내용을 합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5주년 기념식에도 참석, 연단에 올라 기념사를 한 바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난 지금의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나아가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정부‧여당이 9‧19 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체결된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취재에 따르면, 올해 문 대통령은 광주 행사에서 간단한 기념식 축하와 인사말을 전하고, 이튿날 목포 행사에서 직접 기조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문 전 대통령이 경고했던 남북군사합의가 지난 5월 결국 전면 파기된 만큼 이번 기념식 메시지에선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한층 강화된 비판과 경고를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최 측 핵심 관계자는 10일 시사저널에 "지난해 기념식에서도 현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상당히 힘주어 내놓으셨는데, 1년 사이 군사합의가 전면 파기되는 일이 있던 만큼 올해 기념식에선 좀 더 깊은 우려를 표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딸, 옛 사위 등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문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 관련 비판 메시지를 직접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양산 평산마을을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검찰의 수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수사에) 당당하고 강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의 특성상 9‧19 행사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한 말씀을 직접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보단 현재 남북 관계나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시는 데 더 집중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19일부터 10월4일까지 보름간을 '평화 주간'으로 지정하고 호남 등 여러 지역들을 두루 돌며 6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노무현재단,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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